오늘의 추천 노래: Shut up - AtHeart(앳하트)
지금 딱히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없다. 매일 브런치에 글을 하나씩 쓰다 보니 오늘도 뭔가 하나 적어야 할 것 같은 기분. 지금 나는 스타벅스 창가 자리에 앉아있고 지금 막 비가 잠깐 그친 바깥 풍경을 즐기고 있다.
내일은 3주 만에 병원에 가는 날이다. 교수님을 뵙지 못한 지난 3주 동안 나에게는 드라마틱한 일이 있었다. 단기지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내 컴포트존(comfort zone)에서 나올 수 있었던 계기였다. 심지어 주말에는 나 혼자 현장에서 업무를 맡았다. 하도 혼자 다 책임지기 싫어하는 성격 탓에 주말 근무가 굉장히 스트레스였지만 모든 일은 문제없이 마칠 수 있었다. 나에게 찾아온 큰 변화이니 교수님께 실컷 자랑해야겠다.
대신 좋지 않은 점도 있었는데, 원래 갖고 있던 안절부절 증상이 더 심해졌다. 얼마나 심했는지 어제는 가만히 있질 못해 집에 있던 생마늘을 다 다듬었다. 칼을 쥔 손이 너무 아팠는데 칼질을 멈출 수가 없었다. 너무 안절부절못해서 뭘 하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그리고 불안감도 커졌는데 일을 하게 된 것도 하나의 이유일 거라 생각한다. 안 하던걸 하니 부담감이 무척 컸다. 이 불안감 때문에 식욕도 늘었다. 혈당 관련해서는 약을 먹고는 있지만 몸무게가 늘까 봐 걱정이다. 운동을 하면 되는데 오늘 운이 좋게도 집에서 먼 스타벅스에 왔다. 걸어서 대략 1시간쯤 걸린다. 비가 완전히 그치면 걸어볼까 한다.
책을 읽으려고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책을 네 권 사 왔다. 원래 읽던 책을 끝내고 새로 산 책 중 하나를 집어 들었는데 내용이 꽤 좋아 빨리 읽고 끝내버리긴 싫었다. 그래서 앞에 조금 읽어두고 책을 덮었다. 나머지는 내일모레에 걸쳐 읽어나가고 싶다. 꼭 이런 책들이 있더라. 아껴 읽고 싶은 책. 책을 읽어서 내 증상이 완화되면 더욱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