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 노래: Sugar talk - 여진(LOONA)
어제 꾼 꿈이 자꾸 머릿속에 맴돈다. 꿈은 이러했다.
내 대학시절 베프였던 스페인인 친구가 결혼식을 열었고 나는 부케를 받는 역할이었다. 결혼식은 꽃으로 가득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친구는 내가 반드시 부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내가 그녀의 가장 소중한 친구라면서.
그 친구는 현실 세계에선 이미 결혼한 지 오래다. 남편 되는 사람 역시 내 대학 친구인데 둘이 한창 썸을 타던 시절 그는 매일 나에게 전화해 그녀가 나와 함께 있는지 묻곤 했다. 본인이 직접 그녀에게 전화하면 될걸 꼭 나를 통해 정보를 알아내려 하더라. 뭐 그녀랑 나는 절반 정도는 같이 있었고 절반은 같이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나와 있을 때면 그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칭찬을 해댔다.
그녀의 집에서 파티를 열던 어느 날 (우리는 거의 매일 밤 파티를 열었다) 그와 그녀가 눈을 마주쳤고 그 모습을 본 나는 그 자리에서 바로 둘의 결혼식을 떠올릴 수 있었다. 둘은 하늘이 찍어준 운명 같았다.
그 둘은 졸업 후 스페인에 돌아가 결혼식을 열었다. 그보다 그녀가 더 워커홀릭인 탓에 그는 그녀가 일하는 곳마다 따라가서 내조를 해주곤 한다.
생각해 보니 나한테는 왜 운명의 남자가 나타나지 않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