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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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수

때때로 네가 너무 생경해.

그래도 들은 이상 지나치면 안 될 것 같아. 이름이니까.


내일 태어날 아기도 내 이름을 쓸 수 있어. 그렇다고 그 아기가 내가 되는 건 아니야.


한 공간에 같은 이름으로 불리면 외면하질 못해. 언제 어디서 나일지 모르니까.

그래서 흔하디 흔한 내 이름에도, 자꾸 대답하게 되는 거야.


여러 명이 나누어 갖는 게 이름이라면 몇 명이나 대답할까.

나는 대답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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