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me)

추천 소재

by 이은수

판다와 고슴도치를 좋아한다.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지만 푸바오가 가는 날 이불을 덮어쓰고 운 사람이 바로 나였다. 그가 태어난 직후부터 그의 영상을 봐왔는데(사실 초창기부터 팬이었다ㅜ_ㅜ) 그 당시에는 사람들과 노는 것보다 그의 존재 자체가 더 큰 힘이 되었으니까.

열다섯 살 때 고슴도치를 키운 적이 있는데 그는 여름이 되면 배를 바닥에 대며 대자로 뻗어서 잔다. 양탄자 같으면서도 귀여운 그를 떠올리면 아직도 그가 싸놨던 길쭉한 초콜릿 같은 똥이 아른거린다.


귤 쪼개 먹는 걸 좋아한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쪼개어서 촉촉한 알맹이를 입에 갖다 대는 걸 좋아한다.


귀여운 대상을 좋아하기에 아이와 노인을 귀여워한다. 아이는 누구나 당연히 귀엽다 생각될 거다. 하지만 내 눈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 너무 힐링 그 자체다. 그래서 어릴 때 할머니 따라 경로당을 자주 갔다. 사회복지 수업을 들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아이유와 데이식스, 김사월밴드, 유다빈밴드, 우효, 백아, 짙은 등 좋아하는 가수들이 좀 많다. 잔잔한 노래를 좋아하지만 때때로 산책할 땐 아이돌의 댄스 음악(?)도 듣는다.

한번 꽂히면 일주일간 그 노래를 듣기도 한다. 최근에 아주 멋진 지인을 통해 '전기뱀장어-미로'라는 노래를 알게 되었다. 한동안 그 노래에 꽂혀서 출퇴근길을 함께 했다.


동화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번엔 기한을 놓쳐서 제출을 못했는데 이번엔 두 곳에 꼭 제출할 거다. 엑셀공부와 영어공부 책을 샀다. 엑셀은 어찌 됐든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고 영어 또한 그렇다. 외국에서 한국으로 와 준 멋진 친구들과 쉴 새 없이 프리토킹을 하고 싶다.


직업 특성상 귀여운 존재들과 근무하다 보니 길가다가도 인터넷쇼핑을 하다가도 귀여운 것들이 보이면 사고 본다. 이제는 좀 아껴야 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여하간 쓰고 보니 난 귀여운 걸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역시 귀여운 게 최고다.

작가의 이전글라일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