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섬에 가서 살고 싶다. 아마도?
현실자매
극 F인 나는 밤마다 감성이 터진다.
"해외에 어디 사람 없는 섬 가서 조용히 혼자 지내고 싶다."
한쪽팔로 팔베개를 한 채(은수에게 은수가) 언니에게 말했다.
"뭔 소리고 사람도 겁나 좋아하는 게ㅡㅡ"
충격적이겠지만 인프피 둘의 대화다. 하나는 집콕만 하고 하나는 집에 잠시도 못 있는다. 동생을 자식처럼 돌봤던지라(본인 말로는) 요즘 동생이 싸돌아 다녀서 빈둥지증후군을 느낀다고.
그래서 밖으로 끌어내주면 또 기 빨린다고 집에 가고 싶다고 한다. I지만 때때로 I를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많다.
그래도 조용한 섬에 가서 적당히 친한 친구와 같이 놀고먹고 글 쓰면 재밌겠다. (거기 병원 있고 배민 있고 산책로 있고 책방까지 있어야 함)
내 꿈은 그리 크지 않은데 언니가 이루기 쉽지 않겠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