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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수 Nov 24. 2024

내향인들의 섬

'이예린 - 바다가 되고 싶어요.'를 듣다 보니 문득 바다가 되고 싶어졌다.


바다가 되어서 섬을 바라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덜 심심하게 내 앞엔 내향인들의 섬이 있으면 좋겠다. 관찰하는 재미가 있을 거다.


대부분 바다로 나와 노을을 것.

아, 혹시나 많은 이들이 나올까 집콕하는 이들이 생길 수도 있겠다. 몇몇은 바다 뷰가 있는 곳에 살아 데이트도 집에서만 할듯하다. 부대끼는 최소화하고 싶어 하는 내향인들의 마음이니까.


이건 비밀인데 내향인들을 일으킬 방법이 있긴 하다.

그건, 바로 술이다. (나는 먹는 술ㅠㅠ)

술이 달면 그날은 내향인들도 날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춤까진 못 추겠지만 그 비슷한 거라도 따라 하며 '나 내향인 중에선 잘 놀지?'를 온몸으로 시전 할 수도 있다.


그러고 술이 깨면 다시 집콕 내향인으로 돌아갈 거다.


술에 취해 처음보는 사이에 웃고 떠들던 여자들도 다음날 아침엔 모른 척 하는 것.


내향인들의 섬에선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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