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린 - 바다가 되고 싶어요.'를 듣다 보니 문득 바다가 되고 싶어졌다.
바다가 되어서 섬을 바라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덜 심심하게 내 앞엔 내향인들의 섬이 있으면 좋겠다. 관찰하는 재미가 있을 거다.
대부분 바다로 나와 노을을 볼 것.
아, 혹시나 많은 이들이 나올까 집콕하는 이들이 생길 수도 있겠다. 몇몇은 바다 뷰가 있는 곳에 살아 데이트도 집에서만 할듯하다. 부대끼는 걸 최소화하고 싶어 하는 게 내향인들의 마음이니까.
이건 비밀인데 내향인들을 일으킬 방법이 있긴 하다.
그건, 바로 술이다. (나는 못 먹는 술ㅠㅠ)
술이 달면 그날은 내향인들도 날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춤까진 못 추겠지만 그 비슷한 거라도 따라 하며 '나 내향인 중에선 잘 놀지?'를 온몸으로 시전 할 수도 있다.
그러고 술이 깨면 다시 집콕 내향인으로 돌아갈 거다.
술에 취해 처음보는 사이에 웃고 떠들던 여자들도 다음날 아침엔 모른 척 하는 것.
내향인들의 섬에선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