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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수 Dec 16. 2024

노래방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목상태가 너무 안 좋아졌고 그로 인해 노래방을 안 가곤 했다.


요즘엔 인디가수들 노래도 부를 수 있어서 참 좋긴 한데.

때때로 요 곡 있으니까 요 곡도 있겠네? 싶어 검색해 볼 때가 있는데 그 곡은 또 없어서 실망하기도 한다.


백아, 우효 노래를 많이 부른다.

백아의 첫사랑, 테두리는 정말 좋은 곡이다. 우효의 민들레, 청춘도 참 좋은 곡이다. 그중에서 부를 때 목소리가 가장 예쁘게 나오는 곡은 '민들레'인 것 같다.


스무 살이 되기 전에는 '보여줄게.' '손대지 마.' 등 세 보이는 노래들을 많이 불렀다. 세상과 사람들에 대한 반발심이 있었나 보다. 하지만 이십 대 초에서는 궁상맞은 이별노래를 많이 찾아 부르곤 했. 당시 세계에선 사랑이 가장 컸던지라 와닿기도 했고, 이별노래 부르면 멋져 보인다는 이상한 착각에 빠져 있기도 했어서이다. 코로나 이후론 노래방에 가지 못했다. 안 가게 되기도 했다.


조만간 꼭 갈 거다. 가게 된다면 '장혜리 -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와 '윤하 - 사건의 지평선' '김광석 -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그리고 또, 음. 데이식스 메들리로 가야지. 이렇게 적어는 놨지만 누구랑 가느냐와 그날 컨디션에 따라 선곡이 변할 것 같다.


나중에 내 집을 마련하게 된다면 거기에 꼭 있어야 할 것. 글 작업실과 노래방 기계.

생각만 해도 꿈같다. 실컷 쓰고 실컷 노래할 수 있는 세상.


이번주 토요일엔 로또를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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