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분이 좋다. 하고자 하는 프로젝트 지원서를 다 썼으니까. 아직 설문조사도 하고 홈페이지에 제출도 해야 하지만. 그리고 일을 더 벌렸다. 작년에 했던 외국인 모임을 다시 할 것 같고 작가님들과 여러 프로그램을 하기로 했다. 상반기에만 네 개의 프로그램을 할 것 같다. 한 달의 한 편 소설 쓰는 것도 물론 진행할 거다. 이직도 하고, 산문집도 두 권 더 내고. 올해는 하반기 북페어도 낼 거다. 안되면 대관해서라도 도서전시회 열기. 약간 좀 벅차오르는 기분. 나는 역시 바빠야 행복하다. 사람을 만나야 기분이 좋아진다. 물론 하루 종일 바깥에 있으면 기빨리긴 하지만.
생일까지 되게 우울했는데 이번 주 월요일을 기점으로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왤까. 포기할 건 포기하고 정리할 건 정리하니까 그런 거 같다. 월급날이 오면 4월 소설 피드백을 신청하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설 서점에 가서 박서련 예소연 작가의 신간을 사야겠다. 책 사는 거만큼 행복한 건 없으니까. 그리고 1인 출판사를 차릴 거다. 이름도 정해뒀다. 소설집 출간도 얼른 하고 싶다.
갑자기 설레는 2026년. 역시 봄은 나를 일깨운다. 사월은 봄 중에 제일 봄 같다. 오늘 귀가하면서 벚꽃이랑 목련이랑 한 곳에 있는 사진을 찍었다. 예뻤다. 행복하다. 사월은 나를 기대하게 하고 일깨우는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