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지 않은 자 먹지도 말라.”
장모님의 인생 철학이다.
“땅을 파봐라, 10원이 나오나?”
모름지기 사람은 생산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최근에는 걷기 운동으로 건강도 챙기고 앱테크를 통해 10원, 20원씩 캐시를 쌓아가는 재미에 푹 빠지셨다.
작은 돈이라도 ‘생산’하는 행위 자체에서 보람을 찾으시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오랜만에 모인 삼모녀는 새벽 4시까지 수다를 떨었단다.
“장서방, 가끔은 이렇게 우리끼리 오붓하게 시간 보내는 것도 필요하겠어.
뭔 할 말이 그리 많은지.”
그렇게 말씀하시며 흐뭇해하셨던 장모님.
다음 날 아침 7시 55분,
장모님은 시계를 보시더니 갑자기 다급해지셨다.
“둘 다 일어나!! 얼른!!”
잠에서 깨어난 딸들이 투덜거렸다.
“아.. 주말인데 깨우고 난리야. 몇 시인데?”
“8시 다 됐어. 기상 인증하고 다시 자.”
엥? 기상 인증?
8시 전에 일어나서 인증하면 포인트를 받는 시스템이란다.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는 철학과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무엇보다 일관된 삶을 사는 그 모습.
존경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