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겨울 코트를 고른 지 벌써 두 달째다.
이러다 겨울 다 가겠다 싶은데, 아내의 눈은 여전히 스마트폰 속 쇼핑몰을 스캔 중이다.
옆에서 지켜본 그녀의 조건은 흡사 '미션 임파서블'이다.
보온성은 당연히 최고일 것 (근데 가벼워야 함)
컬러는 오묘한 카키나 고급진 브라운 (블랙은 안 됨)
모자는 절대 없어야 함 (깔끔해야 하니까)
거추장스러운 끈 장식? 질색임
가장 중요한 가격, 너무 비싸면 탈락!
기가 차서 헛웃음이 나왔다.
"그냥 옷을 직접 만드는 게 빠르지 않겠어? 무슨 국보급 문화재 골라?"
나의 비아냥거림에 아내는 시선도 떼지 않고 무심하게,
묵직한 한 방을 날렸다.
"그러니까. 그 깐깐한 내가 널 고른 거야."
#급플러팅 #품질보증 #오늘밤_언박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