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예측하려고 하기보다는 무엇이 변하지 않을지 생각해 보자.
무엇인가를 선택을 할 때는 판단의 기준을 세운다. 물건이 가치가 있는 것인지, 서비스가 편리함을 제공하는지, 투자의 위험에 따른 기대수익률 차이는 얼마나 있는지 살펴보게 된다.
딱 집어주는 영상이 넘치고, 대신 결정해주는 인플루언서가 늘어나고, 기대효용이 불확실한 행동을 하면 바보취급을 받는 요즘 세상에서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인지 다들 궁금해한다.
하지만 우리가 내리는 결정들은 정말 최선과 차선이 존재할까? 모든 이에게 공개된 가격정보가 존재하는 상품을 제외하면 우리들의 일상적인 선택의 대부분은 우리가 택하지 않은 선택의 결과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어느 대학의 어떤 전공이 좋을지,
누구와 연애/결혼을 할지,
어떤 회사에 입사를 할지,
어떤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할지,
고민의 깊이가 깊어갈수록 우린 더욱 다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런 선택들은 자주 일어나지 않고 한번 결정을 하고 나면 상당 기간 재선택이 어렵기 때문이다.
선택지를 검토할 때 우리는 주변 사례, 리뷰, 레퍼런스 체크를 하게 된다. 나와 비슷한 선택을 했던 사람들이 무엇을 경험했고 어떤 결과가 있었는지 궁금해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겪었던 상품과 서비스 경험들의 수준이 꾸준할 때, 우리는 누적된 간접 경험들을 믿고 나에게도 동일한 경험이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기꺼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최종 선택을 한다.
수많은 리뷰와 추천이 있지만 나는 결국 만족을 하지 못한다면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 왜 나는 망한 결정을 한 것일까?
그것은 바로 우리가 ‘무엇이 변치 않고 실제해야 하는지 ‘ 생각을 덜하기 때문이다.
역사가 오래된 맛집은 여전히 선대의 레시피와 운영 방식을 유지하는지,
그 대학과 전공은 5년 - 10년 뒤에도 사회가 필요하는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는지,
그 사람과 그의 주변환경은 변치 않을 것이고 나는 그것과 상관없이 그 사람과 지낼 수 있는지,
새로 이직할 그 회사는 현명한 전략적 선택을 계속해내고 우수한 인재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지,
내 선택의 바탕이 된 ’ 가정‘들이 실제 ’ 사실‘이 되고 ’ 유지‘가 되는지 선택 이후에도 꾸준히 살펴야 한다.
한번 길을 꺾었다고 해서 더 이상 내가 가는 길의 상태를 살피지 않고 눈을 돌려 다른 길은 무엇이 있는지 보지 않는다면, 뒤늦은 후회를 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