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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언젠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있을 거에요!

by 진사이드Jinside
les-routes-sans-fin-s-LChWu30WwCg-unsplash.jpg 사진: Unsplash의 Les routes sans fin(s)


얼마 전 우연히 한 여자분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여행 이야기가 오갔고, 저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경험을 들려드렸죠. 그러자 그녀는 언젠가 꼭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답했어요.


“그런 마음을 가지셨다면, 언젠가 분명 산티아고 순례길 위에 서 계실 거예요. 제 경험상 산티아고는 내가 가는 곳이 아니라, 순례길이 나를 부르기 때문이거든요. 지금 느끼시는 감정이 바로 그 부름의 시작입니다.”


제 말을 듣던 그녀의 눈빛이 반짝였고, 대화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그녀는 체코 프라하에서 한 달 살기를 했던 경험을 들려주었는데, 그 시간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그리고 그 경험이 그녀의 일상을 다시 보게 한 계기가 되었는지를 말해주었습니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찬찬히 돌아보는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과 프라하에서의 한 달 살기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요. 그것은 바로 ‘길 위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경험’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어떤 길을 걷든, 그 길은 결국 우리를 우리 자신과 만나게 해주는 특별한 매개체가 되는 것 같아요.


길 위에서의 순간들은 때로는 조용히 우리를 부르고, 때로는 강렬하게 우리를 끌어당깁니다. 그리고 그 길이 어디든, 그곳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새롭게 만날 수 있습니다. 혹시 당신도 마음속에 특별한 길이 있다면, 그 길이 당신을 부르는 날을 기다려 보세요. 그 부름에 응답하는 순간, 그 길은 당신의 삶을 바꿀 이야기를 선물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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