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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항상 나를 돕고 있습니다.

by 진사이드Jinside

입으로 그리고 혀로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기도 하지만 말 한마디로 평생 씻지 못할 상처를 남긴다는 매우 중요한 사실도 모른 채 오랜 세월 살아온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최근 들어 그 중요성을 깨닫고 최대한 말로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하면서 동시에 말로 어떻게 사람을 살릴 수 있는지를 신경 쓰며 말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남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지 않는 것도 어려웠지만 남에게 친절과 사랑을 담은 예쁜 말을 하는 것은 더 어려웠습니다. 말 이전에 나의 마음 상태가 있기 때문인데요, 내 마음을 관찰하고 조절하는 것은 상처 주지 않는 말을 하는 것보다 더 어려웠습니다. 처음엔 일단 입을 닫았습니다. 입을 닫으면 실수할 가능성도 낮아졌습니다. 그렇게 입을 닫는 훈련을 의식적으로 하면서 저에 대해 알게 된 것이 몇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나는 정말 많은 말을 스스로에게 하고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입을 닫지 않았을 때는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입을 닫겠다고 마음을 먹으니 그때서야 내 안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목소리를 자세히 들어보니 내 마음 상태가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내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지, 인정을 못 받는다는 생각이 들면 마음이 얼마나 못생겨지는지 등 내 안의 목소리를 통해 못생긴 내 마음이 드러났습니다.


세 번째, 내 마음 상태를 고쳐 먹는 것이 내 삶의 변화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를 파괴하거나 남을 파괴하는 목소리를 끊임없이 생산해 내는 고장 난 축음기 같은 내 마음을 조금씩 다듬고 변화시키면서 내 삶도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나의 환경이 바뀌는 데는 시간이 걸렸지만 내가 내 삶과 주변을 바라보는 관점을 당장 지금 이 순간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내 마음이 천국이라면 세상도 천국이라는 단순한 사실을 말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안다고 해서 항상 이러한 마음으로 살 수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저는 그럼에도 여전히 지옥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나 그 빈도가 과거와 비교하면 현저히 줄었습니다. 운이 좋은 날에는 하루 종일 천국에 살기도 합니다. 가끔 지옥에 떨어져 있는 나를 발견하지만 내가 마음만 먹으면 당장 천국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압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나니, 여태 세상은 항상 나를 돕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은 한 번도 지옥이든 천국이든 나를 위해 무언가를 만들어 준 적이 없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내 마음 상태를 그대로 보여주었을 뿐입니다. 내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울이 바로 세상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 마음에 먼지가 수북이 쌓여 새카맣게 덮여 있다면 그러한 세상을 보여주고, 내 마음이 깨끗하게 잘 닦여 있다면 그러한 세상을 보여준다는 것을 말입니다.


markus-spiske-9FVbbZfD32A-unsplash.jpg 사진: Unsplash의 Markus Spiske


여러분의 현재 마음은 어떠한가요?



어쩌면 세상을 살아가는 비밀은 지금 이 순간 내 마음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모두 행복한 마음으로 맛있는 점심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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