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잉
불쾌하진 않지만 상쾌하지도 않아
기분이 나쁠 것도 없지만 좋을 것도 없어
내일모레 40줄이니 그닥 손해도 아니야
20대 때 들었다면 불쾌했겠지
결혼도 안 했는데 누군가가 아저씨라 했다면
'이런 씨' 했겠지
이제는 젊은 여자가 아저씨~잉 해도 귀엽기만 해
젊은 여자라 표현하면 미투에 걸릴지 몰라
그러나 사실은 사실이지.. 미성년 아니야 성년을 말하는 거야
성년 중에 젊은 성년, 그냥 내가 불렸다는 게 마냥 즐거울 따름
그게 길을 물어보든 뭐든 상관없어
부르기에 무섭지 않았기에
옆에 아저씨보다는 내가 덜 아저씨 같았기에
그러니 길이라도 물어봤겠지
언젠간 아저씨도 그리워지겠지
아저씨라는 호칭도 부를 만하니 부르겠지
언젠간 아저씨라 불러주는 이는 옆집 아줌마밖에 없겠지
이 또한 영원하지 않겠지
지나고 보면 모두가 매직인 것을
지금 살고 있는 매직을 다시 불러보자
아저씨~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