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거부가 알려주는 삶의 진리
얼마 전 좋은 책을 하나 읽었습니다. 책이라는 것도 사람과 같이 인연이 닿아야 읽는다고 생각합니다. 유명한 책은 서점에서 쉽게 접하여 아무래도 읽을 확률이 높습니다만 별로 유명하지 않은 책이나 정말 유명해도 내 손에 들어오지 않는 책이 있더군요. 그러다가 정말 우연하게 만나게 되는 경우도 많았고요.
책이 내 손에 들어오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 드릴 책은 정말 우연히 제 손에 들어온 책입니다. 얼마 전 아는 형네 집에 갔다가 똑같은 책이 몇 권 있어서 얻어온 책이지요.
제목은 '부자의 운(運), 운이 들어오는 입구를 넓히는 법'이라는 책입니다. 사이토 히토리라는 일본 사람이 쓴 책입니다. 요즘 들어 '운'이라는 게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강해집니다. 예전에는 내가 원하면 뭐든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살다 보니 아무리 원해도 되지 않는 것이 있고, 죽어도 내 것이 아니구나 했던 것도 어느 날 어떤 계기로 내 것이 될 때도 있었고요. 이런 일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에는 다 때가 있구나"
"운(運)이라는 것도 매우 중요하구나"
뭐 이런 생각이죠. 그렇다고 해서 '나의 인생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 막 살자' 뭐 이렇게 어리석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아니고요. 정말 내 인생이 정해져 있다고 해도, 그 정해진 내 인생의 내용을 모르니, 아무 의미 없는 이야기죠.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이 책에 대해서 좀 소개를 드릴게요- 간략한 저자 소개부터 드리면, 사이토 히토리라는 사람은 1948년 도쿄 출생으로 여러 회사를 창업한 창업자입니다. 일본에서 여러 해 연속 '납세액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거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에서 유일하게 1993년부터 2005년까지 12년간 '일본 사업소득 전국 고액 납세자 총합 순위' 10위 안에 들었으며, 2004년까지 누계 납세액 총 173억 엔(약 1천600억 원)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으로 일본 1위에 오른 사람이라고 합니다.
어마어마하지요? 이런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하지 않으세요? 어떤 믿음을 가지고 어떤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돈에 대해 사람에 대해 어떤 관점으로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정말 궁금하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요점만 나눠볼까 합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 똑똑한 사람, 즐기는 사람을 이기는 사람이 운 좋은 사람이라고요. 그럼 이 운이라는 것은 어떻게 불러들일까요?
어떤 상황에서도 '나는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라고 이야기하라고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입니다. 정말 말도 안 될 정도로 억울한 상황이거나, 누가 봐도 불행하고 괴로운 상황에서도 당신은 그 상황 앞에서도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라고 말을 할 능력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같이 연습해 봅시다.
운전을 하는데 옆에서 갑자기 차가 끼어드는 바람에 화가 났는데, 그 차주가 창문을 열고 쌍욕을 내뱉습니다. 그때 뭐라고 해야 할까요?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오늘 '부자의 운'이라는 책을 읽고 '나는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를 실천하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에 남편/아내가 술을 먹고 새벽 1시가 되더니 갑자기 전화기가 꺼져 있습니다. 그리고 새벽 4시에 들어오는 남편/아내를 보고 우리는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인생 별거 있나요? '어떻게 하면 내가 웃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인생을 즐길 수 있을까?'를 생각하세요. 그래야 삶이 행복해집니다.
인생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합니다. 인생을 거지가 판치는 난장판이라고 보면 주변엔 그지만 득실 거리고, 내 인생은 모두 난장판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생을 놀이터라 보면 어떨까요? 놀다가 가는 것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제 인생은 일을 할 때나 여행을 할 때나 늘 '희극'입니다. 제가 일본에서 소득세를 가장 많이 내게 된 것도 하나의 희극이라 생각합니다. (중략) 저는 즐겁게 놀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에게 있어 일은 곧 놀이입니다. 삶도 곧 놀이이고요. 기왕 노는 거라면 즐겁고 신나게 놀아야겠지요. 그래서 저는 항상 '어떻게 해야 즐겁고 신나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고 저를 아주 크게 반성하게 됩니다. 인생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것 까진 좋습니다만 저는 때론 인생을 너무 무겁게, 심각하게 받아들입니다. 무겁고 심각하다 보니 사소한 것도 그냥 넘어가지 못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크게 뉘우칩니다. 즐겁고 재밌게 살려고 이 세상에 왔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가볍게 즐겁게 재밌게 살다 가야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우리 혹시 너무 무겁게, 심각하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나는 꼭 돈을 많이 벌어서 우리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말 테야.'
'나는 꼭 5년 안에 경제적 자유를 얻어 자유롭게 살고 말 테야'
'꼭 OOO 하고 말 테야'하면서도 즐겁게 살 수 있다면 언제든지 그렇게 살면 됩니다. 저는 아직 내공이 약해 잘 안되더군요. '꼭'과 '말 테야'를 빼보았습니다.
나는 돈을 많이 벌어서 우리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겠다.
나는 5년 안에 경제적 자유를 얻어 자유롭게 살겠다.
훨씬 담백하고 부담이 덜 합니다^^
우리에게 '성공'은 무엇일까요?라고 저자는 묻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사회적 지위, 돈, 명예 등을 이야기하지만 저자의 '성공'에 대한 정의는 다릅니다.
인간의 육체가 허물어지고 영혼이 고향으로 돌아갈 때가 되면, 사회적 지위나 돈을 비롯하여 사는 동안 가졌던 모든 것을 이 세상에 놓고 가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천명(天命)을 완수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이다." 천명이란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신과 나눈 약속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약속이란, 바로 웃는 얼굴로 애정이 담긴 말을 하는 것이지요.
저자는 이 부분을 아주 짧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부분이 많이 와닿았습니다. 우리 모두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을 위해 살아갑니다만 그 성공의 모습은 무엇 때문인지 아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모양새는 비슷하나 사실 개개인의 욕망을 뜯어보면 모두 근원이 다릅니다. 근원은 다르나 성공했을 때의 모습이 비슷하다는 말은 어딘가에서 뭔가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마땅한 직장이 없으셔서 매일 일용직으로 생계를 유지하셨던 아버지를 둔 아이가 있다고 쳐봅시다. 아버지는 매일 새벽 일찍 일을 하러 나가셨고, 일을 마치시면 술을 한잔하시고 취해서 집에 들어오는 것이 생활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매일 고된 노동일을 하시느라 술을 한 잔씩 하는 것이 낙이었으나 그 아버지를 가장으로 둔 처자식은 아버지가 참 싫었습니다.
다른 어느 부유한 집처럼 살지 못한 유년기가 부끄러웠고 싫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1960-70년대 우리나라는 전쟁 후의 시대로 참으로 어려웠던 시기였던 지라 이런 아버지와 그러한 유년기를 겪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였습니다. 그런 시대를 자라온 사람들의 결핍의 모습은 달라도 결국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은 '돈'으로 귀결되는 것을 종종 봅니다.
예를 들어, 위와 같은 경우, 그의 유년기는 정말로 불행하였을까요? 정말로 불행하였다면, 그것은 정말 단순히 돈이 없어서 였을까요? 혹시나 유년기의 내 삶을 불행하다고 퉁치기엔 너무나 아깝지 않나요? 불행한 이유가 정말 돈 때문이었을까요? 혹시나 가족,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유대감의 결핍 등의 감정적 요인은 아니었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돈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요?
'돈만 많이 벌면 된다'라고 단순히 결론지으면 마음은 편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의 삶을 볼 때면, 의심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돈을 많이 벌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돈이 많으면 좋다고 생각하며, 저 또한 돈을 많이 벌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 돈을 버는 과정에서도 조금은 나답게 벌 수 있는 방법이 뭘까를 끊임없이 고민하려고 하고, 그런 돈벌이가 내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고 믿습니다. '돈을 버는 것 자체'만 맹목적으로 쫓기에 내 삶은 너무 복잡합니다.
그래서 저자가 하는 말이 더욱 와닿았습니다.
늘 웃는 얼굴로 애정이 담긴 말을 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일본 최고의 부자가 들려주는 돈 버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분은 어떻게 돈을 모을 수 있었을까요? 왜 돈은 그를 졸졸 따라다녔을까요? 저는 이 정도 돈을 번 사람에게는 반드시 비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중 딱 두 개만 뽑아보았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돈을 자기한테 오게 하는 것은, 바로 '사람'입니다. 이 명확한 사실을 잊어버렸다간 당신이 고생합니다.
돈은 '사람'으로부터 나옵니다. 돈이 다리가 있어서 나에게 오는 것이 아닙니다. 즉, 돈을 벌려면 우리는 '사람'에게 집중을 해야 합니다. 저자는 말하기를,
'어떻게 하면 손님들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를 늘 연구하며 상품을 만들어왔고, 물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겁니다.
참 당연한 진리인데, 저는 자주 까먹습니다. 내가 회사를 다니면 나에게 돈을 주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야 하고, 내가 장사를 하면 나의 물건을 사주는 손님에게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나아가 그 사람들의 욕구와 니즈가 무엇인지를 연구해야 하고, 그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물건과 가치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렇게 진리가 명백한데, 저는 가끔 엉뚱한 곳에서 돈을 찾습니다. 신박한 아이템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부동산과 주식을 빨리 해야 하지 않을까, 종잣돈부터 모아야 하지 않을까, 물론 이러한 것들도 돈을 버는 방법 중 하나일 겁니다. 그러나 본질은 아닐 듯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신박한 아이템이 하늘에서 떨어질 리가 없지요. 부동산과 주식만 하면 돈이 벌릴 일도 없으며, 종잣돈을 단순히 '열심히 모아야지'한다고 모일 리가 없습니다. 무엇을 하든 나 혼자서는 할 수 없고, 심지어 책을 읽는 것도 그것을 쓴 사람이 없으면 그 책은 존재하지도 못했겠지요.
이 모든 것들이 사람이 한 일인데 저는 여태 너무 사람을 무시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나에게 돈을 줄 사람들을 연구해야 하는데, 여태 너무 자기중심적으로 저만 보며 살아온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사람'들에게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돈을 벌까요?
저자는 말합니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는 반드시 당신의 존재가 없으면 곤란해질 정도로 타인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요.
당신이 회사원이면, "자네가 그만두면 곤란해"라는 말을,
당신이 장사를 한다면, "이 가게가 없으면 큰일 나"라는 말을,
당신이 경영자라면, "당신네 회사가 있어 줘서 정말 고마워"라는 말을 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이 되면 자연스럽게 부자가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듣고 보니 참으로 당연한 말인데, 저는 왜 여태 이런 걸 모르고 이기적으로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살고 계시나요?
이 책은 아주 짧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책입니다. 저자의 내공이 깊은 것이 피부로 전해집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제가 아주 부끄러워지고, 저자가 어느새 스승처럼 느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책을 끝맺는 저자의 말을 옮기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저자가 꼭 하고 싶은 말인 것 같아 저도 놓치면 안 될 것 같아 공유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인간을 구원하는 것은 결국 인간 자신이라는 겁니다.
즉, 세상에서 가장 나를 잘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모두 남은 하루도, '나를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