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란 Cash Management Account, 즉, 돈을 관리하는 계좌라고 보면 된다. 고객이 CMA에 돈을 입금하면 증권사에서는 그 돈으로 여러 단기 금융상품에 대신 투자를 하고, 여기에서 얻은 수익을 통해 이자를 주는 방식이다.
저금리가 되면서 모든 은행의 금리가 낮아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CMA는 은행의 보통 예금통장보다 금리가 5~10배 이상 높다. 그리고 하루치 이자를 매일매일 지급한다.
예를 들어 은행의 주거래 계좌인 보통예금에 돈을 넣어두면 1년간 0.1%정도의 이자를 받지만, 증권사 CMA 통장에 돈을 넣어두면 연 1%대의 이자를 매일매일 쪼개서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처음 CMA 통장을 만들게 되면 조금 걱정스러울 수도 있다. 증권사가 내 돈을 마음대로 투자해서 이득을 주면 좋겠지만, 손실이 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증권사가 투자하는 영역은 상당히 제한적이고 투자손익에 관계없이 고객 계좌로 들어가는 이자 수준은 변동이 없다고 한다.
이러한 CMA에도 3가지 종류가 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상품이다. RP(Repurchas Agreement)는, 환매조건부 채권의 약자인데, 돈이 필요한 금융기관이 단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의 한 종류이며, 만기가 짧다. 고객이 CMA에 돈을 입금하면 증권사는 그 돈으로 시중 RP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MMF(Money Market Fund) 펀드는 자산운용사들이 만들어 파는 금융상품이다. MMF형 CMA에 가입한 고객의 돈은 자산운용사로 흘러 들어가고, 자산운용사는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시중 단기자금 수요자들에게 돈을 공급하고 수익을 얻게 된다. 운용 성과에 따라 계좌의 손익이 변동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MMW(Money Market Wrap), 랩어카운트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는가? 랩어카운트는 증권사에서 고객이 예탁한 재산을 자산구성에서부터 운용 및 투자 자문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인데, MMW형은 고객과 증권사가 랩 계약을 체결하고 증권사는 그 계좌의 돈을 '한국증권금융 예치금'에 주로 투자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업계의 한국은행이라고 보면 된다. 이곳에 돈을 단기로 빌려주면 한국증권금융은 그에 대한 이자를 증권회사에게 준다.
MMW형이 금리가 더 높을 수는 있으나 증권사와 부가적인 랩 계약을 체결해야 하고, 당일 오후 5시~익일 오전 8시 이내에 출금할 경우 하루치 이자를 받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고객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유형은 RP형이다. 나에게 맞는 CMA 유형이 궁금하다면, 전문가와 먼저 상담 후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컨텐츠는 엠포스의 외부집필진인 '한국재무설계'에서 작성한 칼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