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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엠포스 Oct 20. 2021

메타버스 마케팅 '제페토'의 모든 것

코로나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행사가 모두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메타버스의 세계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학교나 기업들도 많아졌습니다. 일례로 네이버는 지난 1월 제페토 내에서 신입 사원 연수 행사를 진행했어요. 총 191명의 신입 사원을 대상으로 가상공간의 네이버 사옥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팀 대결, 사진 촬영 등의 미션도 진행, 오프라인과 온라인 환경의 한계를 뛰어넘는 경험을 했죠.


지난 컨텐츠에서 전 세계 MZ 세대를 사로잡은 메타버스의 세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메타버스 플랫폼 중에서 아시아의 대표주자인 제페토에 대해서도 짧게 알아봤었죠. 오늘은 제페토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성 있는 특징과 많은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는 ‘제페토 마케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게요.



제페토란? 

제페토란, 네이버 제트(Z)가 개발한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로, 국내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이에요. 2018년 8월에 출시된 이후 단기간에 급성장하여 올해 3월 기준 전 세계 누적 가입자 수 2억 명을 돌파했죠. AR 컨텐츠 게임, 3D 기술을 활용해 자신만의 개성 있는 아바타로 소셜 활동을 즐길 수 있고, 타 이용자들과 함께 다양한 게임, 액티비티 요소들을 누릴 수 있어 트렌드에 민감하고 소셜 활동에 적극적인 10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요. 



제페토 특징

1)나와 닮은 아바타 생성 

아바타를 만드는 서비스는 제페토 외에도 많지만 제페토만의 차별점은 바로 ‘자신과 닮은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에요. 직접 자신을 촬영하거나, 기존에 있던 자신의 사진 한 장으로 자신과 닮은 아바타를 생성할 수 있죠. 



2)아이템 제작과 판매가 가능한 제페토 ‘스튜디오’  

제페토는 지난해 이용자가 직접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 ‘스튜디오’를 오픈했어요. 제페토 스튜디오는 탬플릿 에디터 기능을 이용해 복잡한 툴 없이 누구나 쉽게 원하는 아이템을 제작하고, 이를 다른 이용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제작한 아이템은 2주에서 한 달정도의 심사를 거쳐, 판매 및 수익 창출이 가능하죠. 수익은 제페토 내에서 사용되는 유료 재화인 ‘젬’으로 거래되고, 조건에 부합하면 판매 수익을 현금화할 수도 있어요. 실제로 제페토 스튜디오는 오픈 한 달만에 8억 원 이상의 매출이 발행했고 크리에이터 숫자만 6만여 명을 넘었답니다. 누구나 제페토 스튜디오를 통해 크리에이터가 되어 독창적인 패션 아이템을 만들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제페토의 인기 요인 중 하나죠.



3)공간 제약 초월 공간 ‘월드’ 

제페토는 기존 아바타 서비스와 차별화된 가상 테마 공간, ‘월드’라는 개념이 있어요. 공간적 제약을 초월한 가상 공간 ‘월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고 즐길 수 있으며, 한밤중에도 전 세계 친구들을 만나 놀이공원에 갈 수 있고, 감옥 탈출 놀이도 즐길 수 있죠.

 

지난해 11월에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한강 공원을 체험하고 여행할 수 있는 가상공간이 만들어졌는데요. 오픈 첫 날 26만 명이 방문하며 반응이 아주 뜨거웠다고 해요. 네이버 제페토 내 한강공원에서는 실제 강변에 온 것처럼 무지개 분수와 남산타워를 감상할 수 있고, 편의점에서 라면을 끓여 먹을 수도 있고 수상 택시를 체험할 수 있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해외 이용자들이 간접적으로 한국을 여행할 수 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죠. 이렇게 제페토 월드에서는 무궁무진한 컨셉으로 제약없이 공간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비대면 행사 공간으로도, 여러 기업의 마케팅으로도 사용되고 있답니다. 



제페토 마케팅

1)패션 브랜드와 콜라보

먼저 크리스찬 루부탱, 구찌, MLB 등의 유명 패션 브랜드가 제페토와 콜라보 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어요. 먼저 루부탱은, 제페토 월드에 루부탱 세계관을 잔뜩 녹여낸 ‘루비 월드’를 만들었어요. 루비월드에서는 아바타들이 루부탱 옷과 신발을 신고 사람들과 셀피를 찍으며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익숙해지고, 브랜드 이미지를 습득하게 된답니다. 또한 구찌와 MLB도 현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여 젊은 잠재 고객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었죠. 

이렇게 제페토 내에서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하며 브랜드 홍보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사용자들도 나의 아바타에 다양한 브랜드 옷을 입히며 높은 만족감을 얻어 여러 패션 브랜드들이 제페토 마케팅을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



2)엔터테인먼트와의 제휴

제페토는 패션과 함께 엔터 산업의 제휴를 통한 수익이 집중된 플랫폼이에요. HYBE, YG, JYP 엔터테인먼트는 170억 원 규모의 네이버Z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어요. 팬미팅, 굿즈 판매, 뮤직비디오 독점 공개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 특성상 메타버스에 접목할 거리가 많기 때문이죠. 

YG의 블랙핑크는 제페토에서 블랙핑크 3D 아바타를 처음 선보였고, ‘ICECREAM’이라는 신곡을 발표하면서 버추얼 팬사인회를 진행해 화제가 됐었어요. 2주간 진행된 이 행사는 4,60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다녀갔고, 뮤직비디오는 한 달만에 유튜브에서 7,200만 뷰를 돌파했죠. 이렇게 엔터테인먼트에서 제페토 마케팅 전략을 사용함으로써 아티스트와 신규활동 홍보, 굿즈 판매 등 여러 수익을 낼 수 있어요. 더불어 제페토는 팬덤 흡수 효과로 제페토 사용자의 증가라는 효과 또한 볼 수 있어 서로에게 이득인 제휴로 보입니다.



3)제페토 월드를 통한 오프라인 행사

코로나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행사가 모두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제페토 월드 안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학교나 기업들도 많아졌어요. 네이버는 지난 1월 제페토 내에서 신입 사원 연수 행사를 진행했어요. 총 191명의 신입 사원을 대상으로 가상공간의 네이버 사옥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팀 대결, 사진 촬영 등의 미션도 진행, 오프라인과 온라인 환경의 한계를 뛰어넘는 경험을 제공했어요. 



4)그 외 기타 기업의 마케팅

다른 기업들도 제페토 월드를 이용해 여러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어요. 지난 6월 하나은행은 카드사 최초로 제페토 ‘하나카드 월드’를 오픈해 차별화된 상품 노출, 서비스를 제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어요. 가을 시즌부터는 이용자가 많은 ‘MZ세대’들의 니즈를 반영해 음악을 들으며 캠핑을 체험하고, 보물 뱃지 인증샷 이벤트를 여는 등 MZ세대를 타겟팅 하여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어요. 신한카드도 마찬가지로 제페토에서 쓸 수 있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여러 혜택을 보여주며 홍보에 제페토를 적극 활용하고 있죠.





제페토 이용자들은 또 다른 나, 아바타를 만들어 현실에서 단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눈썹 피어싱을 뚫거나 기타를 칠 수 있어요. 또 게임과 액티비티를 하며 얻게 된 젬으로 명품을 구매하죠. Z세대에 집중적으로 인기가 있었던 제페토는 점점 싸이월드를 경험한 밀레니얼 세대 에게도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해요. 제약없는 공간 생성과 국내외 활성 이용자수가 확보된 제페토는 마케팅 측면에서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가 가능합니다. 전통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마케팅 채널을 찾고 있다면 마케터인 프로님이 먼저 직접 체험해보는 것을 추천해요. 그럼 엠포스는 다음 컨텐츠에서 요즘 떠오르고 있는 ‘밈’에 대해 알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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