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마케팅 트렌드 이슈 핵심 요약정리
펀슈머, D2C, 모디슈머, 위드 코로나, 맞춤형 타겟 마케팅
키워드로 보는 마케팅 트렌드
◆ 펀슈머 마케팅
펀슈머는 재미(Fun)와 소비자(Cousumer)의 합성어로, 소비하는 과정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소비자를 지칭하는 말인데요. 이러한 펀슈머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에서 펀슈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요. 성공적인 펀슈머 마케팅을 진행한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한강 주조와 곰표, 오뚜기 등이 있죠.
≫ 한강 주조는 곰표와의 콜라보를 통해 출시한 막걸리 이름을 브랜드명 '곰표'를 뒤집은 표문막걸리로 네이밍, 화제를 모았어요.
≫ 오뚜기는 보드게임 전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진라면 보드게임을 출시했어요.
≫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의 온라인 편집샵 한섬은 '바이트 시스터즈'라는 웹드라마를 제작, 자사의 패션 제품들을 드라마 상에서 마케팅으로 녹여냈어요.
◆ D2C
D2C는 Direct to Customer의 약자로, 소비자 직거래 형태의 비즈니스를 의미합니다. 백화점, 아울렛, 마트 등의 전통적인 유통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자사몰과 같은 자체 온라인 플랫폼으로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는 것이죠. 많은 기업들이 D2C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유통 플랫폼에 지출되는 수수료 부담을 줄여 가격 경쟁력은 높이고 더욱 밀도 높은 고객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성공적인 D2C 전략이 이뤄진 기업 중 하나는 나이키! 자사몰 중심의 마케팅 전략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의 50%가 자사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뤄졌다고 하네요.
◆ 미닝아웃
MZ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규정하는 키워드는 중 하나가 바로 미닝아웃이죠. 미닝아웃은 개인의 신념이나 가치를 소비와 연결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미닝아웃 컨슈머들은 같은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비건, 동물 복지, 환경 보호 등을 본인의 신념에 맞는 제품을 구매합니다.
◆ 모디슈머
모디슈머는 수정하다는 의미의 Modify와 Consumer의 합성어로, 관습이나 광고 등에 현혹되지 않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체험적 소비자'를 말한다고 해요. 쉽게 말해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본인들의 취향에 맞춰 새롭게 수정하여 즐기는 소비 행태입니다. 최근 식품업계에서 이러한 모디슈머에 주목하며 자사의 기존 제품들을 조합하거나 다른 기업과의 콜라보를 통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죠.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합쳐 대히트한 짜파구리가 대표적인 모디슈머 제품. 최근에는 너구리에 카레를 합친 카구리와 막걸리에 사이다를 섞은 막사 등 다양한 모디슈머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어요.
위드 코로나, 어떤 영향이 있었을까?
11월 1일부터 4주간 '위드 코로나' 1단계 계획이 시행되었죠. 국내에서 코로나 최초 확진자가 발행한 지 652일, 백신 접종 249일 만의 일입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한 것과는 별개로 소비 심리는 크게 회복되었는데요. 마케팅과 쇼핑 트렌드에는 어떤 영향이 있었을까요?
▶ 이커머스 업계는 매출 증가
11월 이커머스 업계는 '빅스마일데이', '십일절' 등 자체 특별 행사를 진행했으며, 위드 코로나와 맞물려 거래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해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1인당 구매 객단가가 7% 증가했으며, 11번가는 행사 실적이 역대 최고치로 특히 행사 첫날 지난해 대비 하루 거래액이 40% 급증했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억눌려있던 보복 소비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홈쇼핑사는 영업이익 감소
반면, 홈쇼핑 업계는 위드 코로나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소비가 늘어난 영향을 제대로 받았습니다. GS홈쇼핑, CJ온스타일,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까지 주요 홈쇼핑 4개사가 모두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간 대비 20~30%가 하락했다고 합니다. 이는 홈쇼핑 업계 사업의 중심이었던 (IP) TV의 올해 송출수수료가 평균 20% 가까이 인상된 영향도 있어, TV시장이 수수료 부담은 큰 반면 시장 자체는 점차 위축되고 있는 영향도 있을 것입니다. 때문인지 CJ온스타일, 롯데홈쇼핑 등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힘을 쏟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 위드코로나 전환에 즉각적으로 반응한 색조화장품, 아웃도어
위드 코로나 직전과 직후 영향이 바로 눈에 띈 분야는 색조화장품과 아웃도어 분야입니다. 이는 외부 활동이 늘어났거나 혹은 외부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소비로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신세계백화점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최근 10~11월 아웃도어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신장되었다고 해요. 11번가 역시 아웃도어 관련 거래액은 전달 대비 140%, 스포츠 패션은 8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색조화장품 역시 거래액이 43% 증가(11번가) 했다고 합니다. 뷰티 인플루언서 비즈니스 그룹 레퍼리에서 발표한 바로는 관련 마케팅 수요도 2주 동안 약 58% 증가했다고 해요.
더욱 정교화된 맞춤형 타겟 마케팅
네이버와 카카오가 쇼핑에 AI 기술을 접목해 더 정교한 맞춤형 타겟 마케팅을 선보이고자 하고 있어요.
▶ 네이버의 '포유(FOR YOU)'
먼저 네이버 쇼핑은 AI 기반 맞춤 큐레이션 쇼핑 공간인 '포유(FOR YOU)'를 신설했어요. 포유는 AI 기반 상품 추천 기술인 'AiTEMES(에이아이템즈)와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를 활용하여 네이버 쇼핑에 있는 10억 여개의 상품 DB 중 실시간 추천을 제공한다고 하는데요. 소비자의 쇼핑 이력과 함께 개인의 관심사와 취향까지 고려한 추천 결과를 도출한다고 하네요. 벌써 효과도 나오고 있어서 실제로 맞춤형 상품 추천을 통한 매출이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 이와 함께 네이버는 지난 28일, 사용자의 질문 의도부터 취향, 기존 검색 패턴, 성별, 연령 등에 따라 다양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검색 시스템 '에어 서치(AiRSearch)'도 도입했습니다.
▶ 카카오의 '카카오스타일'
국내의 또 다른 공룡 플랫폼, 카카오는 패션에 AI 맞춤형 기술을 접목한다고 해요. 카카오는 지난 7월 패션 버티컬 플랫폼 '지그재그'를 인수하고 이후 패션 큐레이션 서비스인 '카카오스타일'을 출시했는데요. 카카오스타일은 카카오의 인공지능(AI) 기술과 지그재그가 보유한 사용자 빅데이터를 분석 및 활용하여 고도화된 맞춤형 패션 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달리는 디지털 옥외광고?
옥외광고라 하면 버스 정류장, 건물 외벽 등 움직일 수 없는 위치에 설치해두고 일정 지역을 통행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물이죠. 그런데 모빌리티 서비스, 특히 택시가 디지털 옥외광고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카카오 모빌리티는 최근 디지털 옥외광고 기업 '플러스 티브이'를 인수했는데요. 플러스 티브이는 택시 탑승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광고 및 영상을 제공하는 디지털 옥외광고 플랫폼 '택시 플러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향후 카카오 모빌리티에서도 이러한 멀티미디어 기능이 추가될 것을 예상할 수 있네요. 택시를 활용한 옥외광고 플랫폼 기업은 또 있습니다. 택시 표시등에 스마트 미디어 기기를 탑재, 디지털 옥외광고판으로 활용하는 플랫폼 기업, '모토브'죠. 모토브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접목해 위치 기반 광고 집행 등에 활용할 뿐만 아니라 각종 도시 데이터도 수집에도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내일의 콤마] 미리 보기
콤마의 지난 컨텐츠 <MZ세대한테는 어떤 마케팅이 먹힐까?>에서 MZ 세대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기억하시나요? MZ 세대는 집단보다 개인의 행복, 건강에 더 관심이 많고, 무엇보다 자기 주관이 확고해 자기표현에 적극적인데요. MZ 세대의 이러한 성향이 소비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MZ 세대의 소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는 '미코노미'. 셀프 기프팅, 기분 전환을 위한 소비 등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의 가치를 높이는 소비를 말하는데요. 그렇다면 미코노미족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서는 어떤 마케팅이 필요할까요? 12월의 콤마에서는 미코노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