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을 생각하면 '코카콜라'가, 초록색을 생각하면 '스타벅스'가 생각나곤 한다. 이 브랜드들은 바로 '컬러마케팅'에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다. 컬러마케팅이란 색상으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마케팅 기법으로, 컬러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를 제품의 특성과 결합하여 경쟁 브랜드에 비해 좀 더 차별적인 가치를 드러낼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오늘 컨텐츠에서는 '컬러마케팅'에 성공한 대표적인 브랜드들을 살펴보면서 컬러마케팅의 장점 및 주의해야 할 점까지 자세히 살펴보겠다.
1. 브랜드 가치 및 인지도 상승
2. 기업의 아이덴티티 형성
3. 경쟁 제품과의 차별화
4. 상품 구매 욕구 증가
지난 2001년 한국 마케팅 연구회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소비자가 소비 결정을 할 때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감각은 바로 시각으로 무려 87%나 된다고 한다. 그만큼 시각적인 요소는 소비자 행동을 이끌어내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시각적인 자극을 활용한 대표적인 마케팅 방법이 바로 '컬러마케팅'이다. 특히나 현대 소비자들은 점점 복잡한 것을 싫어하고 이미지에 쉽게 반응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컬러를 사용해 정보를 좀 더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컬러마케팅'은 마케팅 시장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컬러마케팅의 장점은 4가지 정도 꼽을 수 있다. 먼저 컬러마케팅에 성공하게 되면 브랜드 인지도 및 가치가 상승하고,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할 수 있다. 또한 경쟁 제품과 차별화를 둘 수 있고 상품 구매 욕구를 끌어올리는 효과로 자연스럽게 매출이 오르게 된다. 그렇다면 컬러마케팅으로 성공한 브랜드들은 어떤 게 있을까?
빨간색(Red) x 코카콜라
빨간색의 특성으로는 주목도를 높인다는 점과 공복감을 불러일으켜 식욕을 돋우는 효과가 있다. 동시에 매장 소비자들에게 약간의 심리적 불안감을 안겨줌으로써 매장 내 오래 머물지 못하게 하여 테이블 회전율을 높이는 효과 또한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빨간색'은 주목도를 높이고 싶을 때와, 그리고 식품 및 관련 브랜드를 광고하고자 할 때 자주 쓰인다.
그렇다면 빨간색으로 컬러마케팅에 성공한 브랜드는 어떤 게 있을까? '코카콜라 레드' 색상이 있을 만큼 컬러마케팅에 성공한 브랜드, 바로 코카콜라가 제일 먼저 떠오를 거다. 코카콜라는 컬러마케팅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을 수 있다. 먼저 코카콜라가 자사의 대표 컬러로 빨간색을 선택한 이유는, 콜라의 원재료였던 코카잎과 코카인을 들여온 나라 '페루'의 국기 색깔이 빨간색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단순한 이유로 빨간색이 코카콜라를 대표하는 색상이 되었지만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남기는 데는 단번에 성공하였다. 이후에 빨간색의 이미지를 고도화하기 위해 1931년, 상업광고에 '산타클로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로고 외의 모든 프로모션에도 빨간색을 주요 색상으로 사용하여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하게 만들었다. 계속해서 코카콜라에서는 빨간색을 기업의 컬러로 선정한 후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콜라 매출 1위라는 기록을 달성하였다. 무려 130년의 걸친 코카콜라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컨텐츠에서 더 자세하게 풀어보겠다.
빨간색을 사용하여 컬러마케팅에 성공한 브랜드들은 코카콜라 외에도 'KFC', '맥도날드', '롯데리아', '피자헛' 등이 있다. 빨간색을 사용함으로써 테이블 회전율을 높이고 식욕을 돋게 하기 위해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초록색(Green) x 스타벅스
초록색은 평화와 중립, 그리고 편안함과 안정을 상징하는 색깔로 긍정의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많은 기업에서 선호하는 색상 중 하나다. 초록색을 사용하는 기업을 생각하면 자주 이용하는 '스타벅스'가 먼저 떠오를 것 같다. 스타벅스는 매장 로고부터 인테리어까지 초록색을 사용함으로써 편안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실제로 스타벅스에서는 '회색 빌딩 숲속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 그리고 평온함'을 마케팅 테마로 삼고 있다.
추가로 초록색은 특히 화장품 업계에서 주로 선호하는 색상이다. 깔끔하고 퓨어한 이미지가 생명인 화장품의 특성상, 초록색이야말로 제품과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잘 표현해 주는 색상이라고 할 수 있다. 초록색을 브랜드의 대표 색상으로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화장품 기업은 바로 '이니스프리'다. 제품 디자인에서부터 매장 인테리어, 광고의 톤 앤 매너까지 전부 초록색을 활용하여 소비자들에게 자연친화적이고 순한 화장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그밖에 초록색을 사용하여 컬러마케팅에 성공한 기업들은 포털사이트의 신뢰와 중립이라는 가치를 담기 위해 브랜드 컬러로 사용한 '네이버'와, 주문 즉시 신선한 샌드위치를 만드는 이미지를 담은 '서브웨이', 청량한 이미지의 탄산음료 '칠성 사이다'와 '스프라이트' 등이 있다.
노란색(YELLOW) x 카카오
노란색은 긍정적이면서도 따뜻한 느낌과 밝음, 자신감, 친근함을 의미하는 색상으로 비교적 눈에 잘 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눈에 잘 띄는 만큼 눈에 피로감을 주어 많이 사용하는 색상은 아니다. 그렇다면 노란색으로 컬러마케팅에 성공한 기업은 어디일까? 바로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카카오톡을 만든 기업 '카카오'다.
카카오는 평소 친근하고 유연한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친근하고 밝은 느낌을 주고 싶어 '노란색'을 브랜드 컬러로 선정하였다고 한다. 모바일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카카오는,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 안에서도 노란색이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금방 찾을 수 있어 더욱 효과를 보고 있다. 카카오야말로 노란색의 장점인 친근함과 주목도를 잘 살렸다고 할 수 있다.
그 외 노란색을 사용하여 컬러마케팅에 성공한 기업은 '국민은행', '메가커피', '노브랜드' 등이 있다.
추가로 컬러마케팅하기 전 주의해야 할 점도 같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 기업이 추구하는 메시지와 정체성을 명확히 부여하고 이에 맞는 컬러를 지속해서 유지해야 한다.
- 컬러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를 제품의 특성과 결합함으로써 좀 더 차별적인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
여기까지 컬러마케팅에 대해 알아보았다. 색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과 이미지를 알아보고, 각 컬러가 어느 업계에 접목시켰을 때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추가로 새해마다 발표되는 '팬톤 올해의 색'은 매해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을 수 있으니, 유행에 민감한 업계의 경우 이러한 색상을 활용하여 제품을 출시해도 좋을 것 같다. 프로님들도 마케팅하고자 하는 제품 혹은 브랜드와 색상을 잘 접목시켜 컬러마케팅의 효과를 보시길 바라며, 다음에도 유용한 마케팅 정보로 돌아오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