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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엠포스 Mar 10. 2022

이달의 마케팅 트렌드 이슈 핵심 요약정리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OSV,  쇼루밍, 가상인간, 재출시 트렌드

키워드로 보는 마케팅 트렌드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라스트 마일(Last Mile)은 소비자가 구매한 상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마지막 단계를 말한다. 이커머스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수많은 상품, 그리고 더 저렴한 가격은 더 이상 경쟁력이 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더 가성비 좋은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손품을 팔았던 소비자들은 점차 이러한 과정에 지쳐 자주 사용하는 제품은 '알아서' 저렴하게 배송해 주는 구독 서비스를 선호하고 있다. 때문에 이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 중 하나로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즉 다른 업체보다 더 편하고 더 빠르게 제품을 받을 수 있는 '배송 편의성'이 소구점으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의 좋은 예로는 많은 프로님이 아시는 쿠팡의 로켓 배송을 꼽을 수 있다.

 

 OSV(Oddly Satisfying Videos)

OSV는 Oddly Satisfying Videos의 약자로, '묘하게 만족스러운 비디오'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OSV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패턴과 움직임 속에서 묘한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영상으로 '눈으로 보는 ASMR'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해외에서는 2010년대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영상 스타일이지만 국내에서는 최근 시몬스가 이 OSV 스타일로 광고를 진행하며 다시금 주목받게 되었다. 시몬스는 '침대 없는 침대 CF'라 불리며, 묘하게 보고 있게 되는 광고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2월 첫째 주 TV 광고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은 1천만 뷰를 기록했다.


 쇼루밍

같은 물건이라도 오프라인에 비해 온라인 구매가 조금 더 저렴한 것이 일반적. 하지만 온라인 구매는 실제로 물건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서 종종 쇼핑에 실패할 때가 있다. 이러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만을 취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제 상품을 살펴본 후 실구매는 저렴한 온라인에서 하는 것쇼루밍(Show-rooming)이라고 한다.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 구매를 위한 쇼룸(Show-room)으로 사용한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며 쇼루밍족도 증가하는 추세였는데, 근래 많은 유통 업체들이 이러한 쇼루밍족들을 사로잡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서비스들을 내놓고 있다. 쇼루밍족들이 더 편하게 상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체험 공간을 제공하기도 하고, 아예 물건을 한시적으로 빌려주기도 했다. 또 일부 유통 업체들은 온라인 쇼핑의 단점인 '물건을 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1~2시간 안에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가상 인간

출처 :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rozy.gram/)

에디터는 지난해 신한 라이프의 TV 광고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매우 매력적인 여자 모델이 주인공으로 도시 곳곳에서 춤을 추는 CF였는데, 이 모델이 새로 데뷔한 연예인인지 찾아보다 실제로는 사람이 아닌 '버추얼 인플루언서' 즉, 가상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에디터가 기억하는 가상 인간은 바이러스로 세상을 하직하셨다는 루머의 '아담'이었는데, 아담에 비해 자세히 보지 않으면 가상 인간이라는 것을 쉽게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고 매력적인 외형을 하고 있었다. 최근 이러한 가상 인간의 활동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먼저 가상 인간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분야는 모델이다. 앞서 소개한 가상 인물, '오로지'도 신한 라이프를 홍보하는 CF 모델로 이름을 알렸고, 이후에도 헤라, 질 스튜어트, 캘빈 클라인 등의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 또 보그 등의 패션 매거진에서 화보를 촬영하기도 했다. 로지 외에도 이케아 광고 모델로 알려진 일본의 이마, 영국의 슈두 등도 모델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모델 분야 외에 실시간으로 활동하는 라이브 방송이나 홈쇼핑, 그리고 음반을 발표하는 가요계에서 활동하는 가상 인간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1월,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는 가상 인간 쇼호스트 '리아'가 세계 최초로 라이브 커머스 스트리밍 방송을 성공적으로 진행, 실시간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앞서 소개한 로지와 LG전자에서 기획한 가상 인간 '김래아'는 가수 데뷔를 발표했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교육, CS 등 더욱 다양한 분야에는 가상 인간이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실제로 가상 인간은 점차 더욱 자연스럽게 구현되고 있고 실제 인간에 비해 다양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 전문가들의 예상이 맞아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개인정보 수집 제한 발표… 타깃 광고는?

지난달 중순, 구글이 개인의 모바일 활동 내역을 제삼자에게 제공하지 않기로 하는 정책 변경을 발표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분야를 거의 양분하고 있는 애플과 구글이 모두 개인 정보 외부 유출을 막고 이용을 제한하기로 한 것. 동시에 같은 기간 미국 하원에서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표적 광고를 금지하는 법안, 이른바 '표적광고금지법'이 발의가 됐다. 그리고 이보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유럽의회에서 비슷한 '타깃 광고 규제 법안'이 통과됐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개인정보 보호위원회가 '맞춤형 광고 개인 정보 보호 가이드라인'을 상반기 내 정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제 맞춤 광고의 시대는 끝난 것일까?


구글에서는 개인 정보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타깃 광고가 가능한 대체 기술을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먼저 개인이 아닌 유사한 행동 패턴을 보이는 집단을 기준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플록(FLoC)을 제안했는데, 이 역시도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제기되었다. 그리고 지난 1월 웹사이트를 주제별로 분류해 3주간 방문한 웹사이트를 기준으로 관심사를 추출하는 '토픽 API'를 소개했다. 과연 토픽 API는 쿠키를 대체할 수 있을까? 서드 파티의 사용 중단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메타는 과연 어떤 대안을 내놓을까? 맞춤 광고 시장의 미래와 서드 파티 데이터의 중단으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퍼스트 파티 데이터에 대해서는 향후 다시 살펴보도록 하겠다.




어른이들의 '재출시' 상품 소비 트렌드

출처 : 삼립 공식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samlip.official/)

최근 각종 소셜미디어와 중고거래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소비 트렌드가 있다. 바로 '포켓몬빵'이다! 포켓몬빵은 1990년대 후반 어린이들 사이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제품인데, 빵 봉지 안에 '띠부띠부씰'이라고 부르는 스티커가 랜덤으로 들어가 있어 90년대 어린이들은 없는 용돈을 탈탈 털어 이 띠부띠부씰들을 모으곤 했다. 그런데 이 띠부띠부씰이 들어있는 포켓몬빵이 20년 만에 재출시된 것. 어린 시절의 추억을 기억하는 이른바 2030 '어른이'들은 이제 돈도 있겠다, 판매처들을 돌며 재출시된 포켓몬빵을 박스째로 사들이고 있다고 한다. 때문인지 재출시 일주일 만에 무려 150만 개 이상이 판매되었다고.


포켓몬빵의 재출시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며 다른 식품 기업들도 자사의 단종 제품들을 재출시하고 있다. 오리온의 '와클', 팔도의 '뿌요소다' , 빙그레의 '링키바'등이 그것. 또 포켓몬빵 전에 유행했던 국찐이빵, 핑클빵 등 인기 있던 단종 상품도 입에 오르내리며 관심을 받고 있다.




새로운 매체 소식

마지막으로 지난달 발표된 매체들의 소식을 가볍게 살펴보겠다.


먼저 메타는 인스타그램에 이어 페이스북에서도 숏폼 서비스 '릴스'를 공식 출시했다. 인스타그램의 릴스는 출시 당시 틱톡을 그대로 베꼈다는 비난이 있었지만 이젠 틱톡과 비견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 서비스다. 이번엔 메타의 피드에서만 시범 적용되던 릴스 기능이 전 세계 150여 개국에 공식 출시된 것이다. 더불어 페이스북의 릴스를 통해 크리에이터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수익화 구조도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메타가 숏폼에 집중하는 사이, 틱톡은 반대로 동영상 길이를 최대 10분까지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원래 15초 기준 최대 1분으로 시작한 틱톡의 영상 길이 제한은 지난해 3분으로 확장되었는데, 이번에 그보다 3배 더 길어진 10분까지 가능한 옵션이 생기게 된 것이다. 이는 시리즈로 영상을 제작하고 업로드하는 일부 카테고리 크리에이터들에게 아주 유용할 것이라고 한다.


네이버숏폼을 라이브 커머스에 접목시켰다. 지난 1월부터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 짧은 숏폼 라방, '맛보기 숏핑'을 도입했다. 호흡이 긴 본방송에 앞서 약 10분 내외의 짧은 시간 동안 상품 홍보를 '맛보기'하도록 한 것이다. 실제로 효과가 꽤 괜찮아서 10분 동안 약 1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유튜브라이브 커머스 공식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아직 정확한 국내 도입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올해 내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한다. 이미 지난해 쇼핑 관련 베타 테스트가 진행된 적이 있는데, 비교적 쇼핑 분야가 약했던 유튜브가 얼마큼 쇼핑 기능을 선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내일의 엠포스] 미리 보기

지난달 SSF샵은 자사 온라인몰에 커뮤니티 서비스 '서사패 다이버'를 오픈했다. 온라인 패션몰임에도 제품 구매를 유도하지 않고 자사 사용자들끼리 서로 소통하며 패션에 대한 컨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더불어 활동 지수에 따라 할인 혜택이 다른 등급제를 적용, 정말 커뮤니티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SSF샵은 왜 패션몰에 커뮤니티 기능을 추가했을까?

커뮤니티 기능이 있는 주요 플랫폼으로는 '당근마켓'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당근마켓은 기업 가치 3조의 유니콘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전에도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많았다. 당근마켓의 이러한 성공은 당근마켓이 중고거래 플랫폼이지만 단순히 중고거래 서비스로 성공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많은 사용자들이 당근마켓에 몰려든 이유는 무엇일까? 3월의 컨텐츠에서 살펴보자.


더불어 2월 토요일 이슈 중에서는 달라진 팬 마케팅에 대해 소개해 드린 적이 있다. 팬 마케팅이 달라진 만큼 팬들의 자체 아이돌 문화도 라떼와는 많이 다르다. '탑꾸'라고 들어보셨는가? 아이돌 팬이라면 한 장쯤은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포토카드를 꾸미는 문화인데, 이러한 팬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제품들을 판매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소셜 미디어에서는 더 예쁘게, 더 특별하게 탑꾸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많아지고 있다. 3월의 컨텐츠에서는 달라진 팬 문화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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