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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엠포스 May 20. 2022

MZ세대를 사로잡은 감성 마케팅

감성 마케팅 의미와 브랜드 사례 - 현대 갤로퍼, 원소주, 누데이크

초코파이의 ‘정’ 마케팅을 알고 있는가? ‘정’ 마케팅은 한국인의 따스한 정(情)을 활용하여 감성을 자극함으로써 제품이 불티나게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애플 또한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적인 문구와 광고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사회가 디지털화되면서도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감성 마케팅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 기존에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감성이 통했다면, 최근에는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또 다른 형태의 감성 마케팅이 활성화되고 있다. 그럼 오늘 엠포스에서는 이러한 감성마케팅이 꾸준히 주목받고 있는 이유와 감성 마케팅에 성공한 브랜드 사례를 살펴보겠다.



감성 마케팅, 왜 꾸준히 주목받는 걸까?

디지털화된 시대의 인스타그램 감성 마케팅


기존의 감성 마케팅은 브랜드에 대한 독특한 경험과 재미를 주거나 고객의 본질적인 감정을 자극해서 브랜드를 기억에 남도록 마케팅을 진행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가 활성화되면서 이른바 ‘인스타그래머블’한 감성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인스타그래머블은 인스타그램과 ‘~할 수 있는’이라는 의미의 ‘-able’의 합성어로, ‘인스타그램에 올릴 법한’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인스타그램 피드에 올릴 만한 가치가 있는 모든 제품, 서비스, 경험 등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함으로써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MZ세대는 사진과 영상으로 직관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MZ세대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값어치 있거나 희소가치가 있는 제품과 경험 등 자신의 일상을 전시하면서 자신을 드러냄과 동시에 인정 욕구를 얻게 된다.


이러한 인스타그래머블한 요소는 다양한 산업에서 엿볼 수 있는데, 기존의 감성 마케팅 성공 요인과 함께 인스타그래머블한 요소를 활용하여 감성 마케팅에 성공한 브랜드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자.


현대 올드카, 갤로퍼 - 올드, 다시 떠오르다
올드카 갤로퍼 (좌측)와 갤로퍼를 오마주한 전기차 세븐 (우측). 이미지 출처: 모토야, 현대 자동차

먼저 희소가치와 레트로 감성을 활용한 현대 올드카를 살펴볼까? 현재는 단종되어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올드카’의 매력에 빠진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장에 모이고 있다. 올드카가 지닌 특유의 감성과 향수, 희소가치로 인해 갤로퍼에 대한 추억이 있는 3040세대는 물론, MZ세대에게도 인기를 끌며 ‘주인 나이보다 많은 차’를 끄는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현대의 ‘갤로퍼’ 모델은 현대 자동차의 1세대 모델로, 무려 1991년에 처음으로 출시되었다.


갤로퍼가 ‘2021년 중고 거래 국산차 중 가장 많이 등록된 올드카 (출처: 엔카닷컴)' 1위를 차지하는 등 단종된 이후에도 중고차 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갤로퍼가 ‘다시 부활했으면 하는 전설의 명차 모델’ 1위에도 선정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자, 2021년에는 갤로퍼를 오마주한 전기차 ‘세븐(SEVEN)’을 출시하기도 했다.


원소주 - 내일을 위해 마시는 술
이미지 출처: 원소주, 헤이팝

지난 오픈런 컨텐츠에 소개되기도 했던 원소주 또한 감성 요소를 잘 활용한 대표 사례로 볼 수 있다. 가수 박재범이 지난 2월 출시한 전통 증류수인 ‘원소주’는 초기 생산 물량 2만 병이 모두 완판됐으며, 공병까지 중고 거래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제품 출시 기념으로 열렸던 원소주의 팝업스토어에는 명품 매장의 오픈런을 방불케 할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렸다.


원소주의 이러한 인기에는 연회장 분위기의 팝업스토어와 원소주 대형 로고를 형상화한 포토존 및 대한민국의 건곤감리를 담은 감각적인 디자인의 보틀로 MZ세대의 눈길을 사로잡는 ‘인스타그래머블한 요소’가 한몫했기 때문이다. 또한, 초기 원소주의 한정된 수량만 생산 가능한 제조 방식으로 인해 의도치 않게 ‘갖고 싶어도 갖지 못하는’ 헝거 마케팅이 진행됐고, 1만 4,900원이라는 다소 비싼 가격에도 구매 인증을 위해 너도나도 인스타그램에 원소주 구매 인증샷을 공유했다고 한다.


누데이크 - 디저트로 구현한 예술
이미지 출처: 누데이크

디저트를 활용해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 누데이크의 감성 마케팅 사례도 있다. 초록색 케이크를 본 적 있는가? 선글라스 브랜드로 잘 알려진 젠틀몬스터의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새로운 디저트 브랜드 ‘누데이크’를 런칭했는데, 패션과 아트에서 영감을 받아 ‘Make New Fantasy! Dessert of your dreams’라는 브랜드 슬로건 하에 디저트를 활용한 색다른 예술을 보여주고 있다.


그중 누데이크의 시그니처 메뉴인 ‘피크(Peak) 케이크’는 정중앙 용암을 표현한 초록색의 말차 크림과 까만 색상의 크루아상의 조합으로 다소 괴랄한 모습의 디저트이다. 장벽처럼 크림을 두르고 있는 까만 크루아상을 손으로 뜯으면 크림은 용암처럼 주르륵 흘러내리고, 이 모습은 그 자체로 인스타그래머블한 요소가 된다. 또한 누데이크의 디저트는 맛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면서 인기를 끌었고, 많은 고객들이 누데이크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면서 더욱 인기몰이를 했다.




여기까지 자동차, 디저트, 주류에 걸친 다양한 산업별 감성 마케팅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브랜드 사례와 함께 알아봤다. 인스타그램을 통한 소통이 점차 확장되면서 감성 마케팅을 통해 희소가치를 지닌 제품에 대한 소유 욕구와 옛것에 대한 향수 등으로 ‘인스타그래머블한’ 요소를 활용해서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브랜드를 확산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그럼 엠포스는 다음에도 핫한 이슈와 함께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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