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포스의 지난 컨텐츠 [친환경 마케팅, 성공하는 기업들은 무엇이 다를까?]에서는 ESG 경영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들의 친환경적 행보에 대해 알아보았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ESG 경영은 환경, 사회, 지배 구조를 기준으로 비재무적인 기업의 가치를 가늠하는 지표를 말하는데, 그렇다면 ESG 경영을 추구하고 있는 기업들은 어떤 캠페인 또는 행보로 사회 공헌에 기여하고 있을까? 오늘의 엠포스에서는 ESG 경영 중 사회, 기업들의 사회 공헌 활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기부와 후원
많은 기업들이 진행하고 있는 사회 공헌 활동은 기부와 후원 활동을 꼽을 수 있다.
효성그룹은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지원하는 푸르메재단에 매년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고 한다. 지원금은 '장애 어린이 의료재활 및 가족 지원 사업' 목적으로 저소득층 장애 어린이와 청소년의 재활치료와 함께 비장애 형제의 교육 및 심리치료 등에 사용되고 있다. 효성이 이렇게 지원금을 전달한지도 벌써 10년이 되었다고.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7년부터 소액 기부 플랫폼 '전자 기부함'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키오스크로 되어있는 '전자 기부함'은 LG디스플레이 임직원 누구나 누구나 손쉽게 사원증 접촉만으로도 급여 공제 형태의 기부를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시범 운영으로 진행되었던 구미를 시작으로, 파주, 서울 등 여러 사업장 내 식당, 휴게 공간 등에 설치되어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4만여 명 이상의 임직원이 기부에 참여했다고 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헌 옷 기부 캠페인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옷 기부 캠페인은 봄에는 '해봄옷장', 여름에는 '쿨쿨옷장', 가을에는 'Fall in 옷장'이라는 이름으로 계절이 바뀔 때마다 진행되고 있는데, 기부된 옷들은 선별 작업 이후 장애인 고용 매장 '굿 윌스토어' 등을 통해 판매되고 판매 금액들은 국내외 취약 계층의 지원에 사용된다고 한다. 이러한 옷 기부 캠페인을 통해 의류 재사용으로 인한 자원 순환, 탄소배출 감축 등의 효과와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고 있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하나금융그룹은 소외계층에게 전달될 생필품과 학용품 등을 담은 '행복상자' 제작도 매년 진행하고 있다.
베리어 프리(Barrier-free)
또 많은 기업들이 자사가 보유한 기술 등을 활용한 베리어 프리 활동도 하고 있다. 베리어 프리(Barrier-free)란 '장애인 및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사회생활 참여를 방해하는 물리적, 심리적, 제도적 장벽을 없애기 위한 사회적 운동'을 말한다.
먼저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4월 20일부터 서대문구와 손을 잡고 교통 약자의 이동권 개선을 위한 '서대문 희망차'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대문 희망차는 장애인, 노약자, 일시적 교통약자 등을 대상으로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특수장비차량 운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요양보호사도 연계가 가능하다고 한다. 사용 가능한 시간은 평일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요금은 5km 이내 거리에 1,200원(편도 기준) 수준이다.
SK텔레콤은 ESG 스타트업에 자사 기술과 인프라를 지원하며 협력하고 있다. 청각장애인 기사님들이 운전하는 택시 서비스 '고요한 M'을 들어보신 적 있을 것이다. 고요한 M은 서비스 특성상 기사님과 고객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태블릿 PC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데, SK텔레콤은 이 고요한 M을 운영하고 있는 '코액터스'와 제휴 협약을 맺고 자사의 ICT 기술을 활용한 콜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깜빡이 알림 기능', 스마트워치를 통해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알림을 확인할 수 있는 'T케어 스마트워치'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다른 통신사, LG유플러스는 지난 2019년 시각장애인 및 저시력자들이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설리번+'를 선보였다. 설리번+는 단순히 텍스트를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를 통해 인식된 이미지와 주요 단어들을 AI 기술 등으로 파악해 최적의 정보들을 제공한다고 한다.
효성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잠실창작 스튜디오의 입주 작가들을 후원하고 있다. 잠실창작 스튜디오는 서울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시각예술 분야 장애 예술가 창작 레지던시로, 효성은 매년 선발을 통해 입주 작가들에게 후원금을 지원하고 이 후원금을 작가들의 재료 구입부터 전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지역사회 발전 기여
더불어 많은 기업들이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4년부터 전국의 독서공간을 리모델링하고 우수도서를 지원하는 '책울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책울림 사업은 '아동·청소년 및 지역주민의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사업으로, 현재까지 82개 독서공간이 리모델링되었으며 629개 기관에 우수도서가 지원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책울림을 중심으로 작가와 온·오프라인으로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북콘서트, 독후감을 나누는 독서대회 등의 이벤트도 열렸다.
KT는 서울시, 세종문화회관, 라이나생명 등 서울 광화문 일대에 있는 기업, 지자체, 비영리 기관 16곳과 힘을 합쳐 ESG 가치를 실현하고 지역 상권을 지원할 수 있는 '광화문One팀'을 결성했다. 광화문One팀은 KT ESG 경영추진실에서 아이디어를 내어 결성된 협업 프로젝트로, 광화문 일대 식당에서 만든 밀키트를 참여 기업 직원들이 점심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하는 '사랑의 밀키트',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의 농산품이나 특산품을 구매하여 지원하는 '지역사랑 나눔장터' 등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했다.
기부부터 베리어프리, 지역 사회 상생까지, 다양한 기업들의 사회 공헌 활동들을 알아보았다. 근래 삼성, 롯데 등 대기업을 시작으로 많은 기업들이 ESG 경영을 선언하고 있다. 단순히 금전적인 후원을 넘어 기업들이 자사의 기술과 가치를 잘 활용하여 사회적 활동을 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기대해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