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웠던 3일의 연휴가 끝이 났다. 다른 평범한 월요일에 비해 배로 더 피곤하게 느껴지는 긴 연휴 끝의 월요일, 지금 핫한 밈과 신조어들을 살펴보며 잠시 머리를 리프레시해보자!
스멀스멀 재유행하는 것들
'스멀스멀 재유행하는 것들' 밈은 트위터로부터 시작되었다. '스멀스멀 재유행하는 것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스티커 사진, 히메컷, 아이다스 슈퍼스타'를 포함한 4가지의 재유행 아이템들을 소개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는데, 4가지 중 3번째 아이템으로 누가 봐도 '광고'인 상품이 껴있었다. SNS에 여러 가지 추천 아이템을 나열하며 홍보할 상품을 자연스럽게 껴 넣는 방식은 이제 소비자들도 모두 잘 알고 있는 대표적인 바이럴 스타일 중에 하나. 하지만 이번 게시물은 확연하게 광고임이 티가 나 오히려 화제가 되었다.
너무나도 '티가 나는' 광고 게시물에 유저들은 이를 밈화하여 해당 게시물처럼 스티커 사진, 히메 컷, 다음에 본인이 좋아하는 아이템이나 아이돌, 방송 등을 껴 넣고 아이다스 슈퍼스타로 마무리 짓는 밈 놀이를 시작했다.
"요즘 스멀스멀 재유행 하는 것들!
스티커 사진, 히메 컷, 드림노트, 슈퍼스타"
트위터 유저뿐만 아니라 K-POP 팬들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1theK' 유튜브 채널에서도 최근 해당 밈을 패러디한 문구를 영상 타이틀로 사용하기도 했다.
중꺾그마
1월의 신조어로 소개한 '중꺾마'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16강 진출에 발판이 된 승리 후 들고나온 태극기에서 시작, 전국적인 유행을 했다. 뒤를 이어 지난 3월, 개그맨 박명수 님이 유튜브 채널, '활명수'에서 이 '중꺾마'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했다. 중요한 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마음, '중꺾그마'로 말이다.
그리고 최근 대전 동구청이 4년 만에 다시 개최되는 '대청호 벚꽃축제' 홍보에서 '중꺾그마'를 활용하여 다시 한번 화제가 되었다. 올해는 벚꽃이 평년보다 이르게 개화한데다 하필 축제 시작 전 내린 비로 인해 축제의 주인공, 벚꽃이 모두 져버리는 참사가 발생했다. 벚꽃축제에 벚꽃이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대전 동구청 직원들은 '중꺾그마'를 활용해 '중요한 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축제'라는, 상황에 딱 맞는 온라인 홍보물과 현수막 등을 만들었고 웃픈 이 홍보물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화제가 된 것이다. 다행히 행사는 꽃샘추위에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고 한다.
그 외 알아두면 좋을 신조어 & 밈
기업은행
역시 지난 1월 소개해 드린 '농협은행 = 넘 예쁘네요'의 기출 변형 신조어로, 역시 빠르게, 흘려 말하면 비슷하게 들리는 '귀엽네요ㅎ'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음
비질게
일본인 버추얼 유튜버 '유니'의 유행어로, 유니는 한국말을 잘하는 편이지만 된소리 발음에는 약해 '삐질게'를 '비질게'로 발음한 것이 유행의 시작.
'스멀스멀 재유행하는 것들' 밈부터 '비질게'까지 최근 유행한 밈과 신조어들을 알아보았다. 이번 한달간은 또 어떤 신박한 신조어와 밈이 생길지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