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핫한 밈 & 신조어
엠포스는 지난 컨텐츠에서 생성 AI를 마케팅에 활용한 사례들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다. 이렇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AI가 비즈니스 영역을 넘어 MZ 세대들의 새로운 장난감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AI 프로필
최근 SNS 프로필이 바뀐 지인들이 많다. 이들의 공통점은 일반적인 셀카 대신 지금 소개할 바로 'AI 프로필'을 사용했다는 것! AI 프로필은 지난 5월 말, SNOW(스노우)에서 출시한 새로운 필터로, 10~20장 정도의 본인 셀카를 등록하면 AI가 이를 학습하여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듯한 프로필 사진을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AI 프로필은 자연스러우면서도 예쁘게 보정된 결과물로 인해 에디터의 지인들처럼 SNS 프로필에 다수 사용되고 있고 실제로 출시 한 달 만에 이용 건수가 150만 건을 돌파했다고 한다. 심지어 이력서에도 이 AI 프로필 필터로 보정된 사진을 사용하고 싶다는 후기들이 줄을 이어 이를 우려하는 기사까지 나올 정도였다.
AI 커버
지난 6월, 9년 만의 내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브루노 마스(Bruno Mars)가 국내에서 다른 이슈로 다시 한번 화제가 되었다. 바로 '하입 보이(Hype Boy)' 커버 음원. 음원 속 브루노 마스는 유창한 한국어로 '뉴진스'의 하입 보이를 부른다. 그러나 이 음원은 실제로 브루노 마스가 부른 것이 아니라 'AI로 만들어낸 커버 음원'이라고 한다. 최근 이렇게 AI를 활용해 원하는 음악을 원하는 가수의 목소리와 창법으로 만드는 'AI 커버'가 유행이다.
만드는 법을 살짝 살펴보니 음원에서 음성과 MR을 분리해 AI가 사전에 학습한 가수의 목소리로 변경하는 식이었다. 생각보다 간단한 생성 방법 때문인지 유튜브에서는 이미 브루노 마스뿐만 아니라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등의 유명 팝 가수들은 물론이고 아이유, 박효신, 김동률 등 국내 가수를 활용한 AI 커버 영상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다만 이러한 AI 커버는 목소리가 직접적인 저작권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도 실연자, 즉 목소리의 원래 주인인 가수들의 저작인접권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다. 특히 이를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하겠다.
그 외 알아두면 좋을 신조어
내 오쏘몰이야
'내 삶에 비타민이야'라는 말이 있다. 피로를 회복시켜 주는 비타민처럼 멘탈적으로 힐링시켜주는 대상을 말할 때 자주 사용되는 관용어다. 그런데 최근 '비타민계의 에르메스'라고 불리는 프리미엄 영양제, '오쏘몰'을 '비타민' 대신 사용하여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 의미의 신조어 '내 오쏘몰이야'가 생겨났다. 주로 삶의 비타민이 되어주는 최애를 지칭하는 혹은 최애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바로 이렇게 말이다.
드르륵 칵
한 트위터리안이 흰색 플라스틱 의자 사진과 함께 '새벽에 이런 의자에 앉아서 하는 대회가 개꿀잼임'이라는 트윗을 올렸는데 MT 등 단체로 간 여행의 밤, 술자리에서 따로 나와 바깥에 비치된 의자에서 2~3명의 소규모로 '진실된' 대화를 나눠본 기억이 있는 사람들이 추억 소환을 하며 화제가 되었다. 이후 주로 편의점 등 주로 외부에 놓여 있는, 등받이가 있는 플라스틱 의자 자체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드르륵 칵'은 이러한 플라스틱 의자에 앉기 위해 의자를 바닥에 끌고, 놓는 소리를 표현한 의성어 '드르륵 칵'에서 가져온 것.
예. '드르륵 칵에서 맥주 한 잔?' = '편의점 외부 플라스틱 의자에서 맥주 먹을래?'
잼얘
'재밌는 이야기'의 줄임말로, '잼얘 있니?' = '재밌는 이야기 있니?', '잼얘거리' = '재밌는 이야깃거리'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