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신조어 & 밈
무더운 여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한 소식이 생겼다. 자연스럽게 이를 중심으로 한 밈들도 생겨나고 있다. 엠포스와 함께 이달의 신조어와 밈에서 알아보자.
초전도체 밈
지난주부터 전 세계를 핫하게 만든 이슈가 있다. 바로 '상온 초전도체'. 문송한 에디터가 간단히 이해한 바로 초전도체는 '전기저항이 0이라 손실 없이 전력을 100% 효율로 사용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물질'이라고 한다. 초전도체가 사용 가능해진다면 과거 영국의 산업 혁명에 가까운 경제 효과와 함께 최근 이상 기후로 전 세계를 불안에 떨게 하는 지구 온난화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초전도체가 이론상으로 극저온이라 할 수 있는 '매우 낮은 온도'와 지구 중심부에 걸맞은 '매우 높은 압력'에서만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과학계의 난제였는데, 고려대 출신이 주축인 퀀텀에너지 연구소에서 상온 + 상압이라는 지극히 일반적인 환경에서 제작이 가능한 'LK-99'를 개발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LK-99'의 레시피도 함께 공개가 되었다. 기존에도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논문들은 많이 나왔지만 재현까지 시일이 많이 걸리는 사기이거나 실제 초전도체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LK-99는 이론적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4-5일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결과가 나오는 레시피를 공개해 전 세계 과학계가 LK-99에 주목하며 재현 실험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슬슬 '맞다', '아니다' 하는 시뮬레이션 결과들이 나오고 있는데, 전 세계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상온 초전도체'의 등장, 거기에 너무나도 기존 과학계의 흐름과 다른 논문 발표 상황, 그리고 스승의 유지를 받들어 20년간 노가다에 가까운 반복 연구를 거듭해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서사까지 합쳐져 다양한 초전도체 밈을 쏟아지고 있다.
먼저 대한민국의 국가인 '애국가에 초전도체를 넣자'라는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초전도체가 실제로 밝혀지면 세계 최고의 공대, MIT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사우디의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에 유학을 와 인터뷰를 본다는 이른바 국뽕 밈들이 많이 나왔다. 더불어 LK-99를 개발한 퀸텀에너지 연구소의 이석배 대표를 '석배형'이라 부르며 추앙하는 밈도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존의 과학계에서 주목받았던 AI나 UFO를 제치고 초전도체가 가장 사랑받는다거나 LK-99의 주재료가 납과 구리라는 점을 들어 외계인이 이미 초전도체 제작을 알려주었음에도 인간들이 총알에나 사용했다고 답답해하는 밈 등 LK-99를 사용한 밈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MZ 사진 포즈
전 세계적으로 핫한 밈 다음으로는 아이돌을 비롯한 연예인을 시작으로 Z세대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사진 포즈 3가지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다.
첫 번째는 거울 MZ 셀카 샷! 거울 MZ 셀카 샷은 후면 카메라를 이용해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담는 일반적인 거울 셀카에서 업그레이드하여 폰을 셀카 모드로 바꾸고 카메라를 거울 방향으로 비춰 사진 안에 여러 개의 셀카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샷이다. 시초는 배우 손예진 님의 과거 사진이지만 아이브의 안유진 님과 비비지의 신비 님이 인스타그램에서 선보이며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음으로 슈퍼스타샷은 말 그대로 슈퍼스타를 향해 여러 팬들이 스마트폰을 들이대는 모양새로, 4~5명의 함께 다양한 각도에서 카메라에 나를 담아줘야 한다. 슈퍼스타샷은 이미 한 브랜드에서 이를 활용한 광고 이미지로 호평을 받은 바가 있다.
마지막, 모래 하트 샷은 파낸 모래 구덩이 안에서 모델을 올려다보는 구도로 찍는 포즈다. 이때 구덩이 모양을 하트로 만들어 모래 하트 샷이라고 부른다. 구덩이가 깊지는 않아도 되지만 파낸 모래가 잘 쏟아져 은근히 어려운 샷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