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금통장 추천!
에디터는 지난 달 두 번의 경조사에 참석했다. 그리고 한 통계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한 달 평균 1.6회의 경조사에 참석한다고 한다. 매달 1회 이상의 경조사에 참석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열 명중 아홉 명에 달하는 89.7%가 경조사 참석에 부담을 느낀다고 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부담(74.6%). 즉, 경조사비가 부담스럽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직장인들의 월 평균 경조사비 지출액은 121,600원이다. 1년이면 약 146만 원 정도가 된다. 기혼이라면 평균보다 24만 원을 더 지출한다. 충분히 부담스러울 수 있는 금액이다.
열에 아홉은 부담스러워하는 경조사, 그러나 경조사와 관련하여 흥미로운 조사결과도 있다. 바로 직장인들이 인맥 관리를 위해 꼭 필요한 1위로 꼽은 것 역시 경조사 참석(74.3%)이라는 것이다. 매달 지출하는 비용은 부담스럽지만, 친분 관계에서 경조사 참석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뜻이다. (자료 출처 : 사람인)
경조사비 관리,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할까?
부담스럽지만 빼먹을 수는 없는 경조사. 그렇다면 경조사비를 조금이라도 현명하게 관리하는 방법이 필요할 텐데, 에디터가 추천하는 방법은 이렇다.
대외적인 경조사는 비정기적으로 발생하지만, 덕분에 월 지출에 빵꾸(?)를 내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경조사가 한 번도 없는 달과, 2~3번씩 있는 달의 지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월 10~20만 원정도의 고정적인 비용을 경조사비로 저축하면, 조금 더 계획적인 생활비 지출이 가능하다.
경조사비는 입출금이 자유롭고, 이체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계좌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 이율까지 조금 더 챙길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차곡차곡 넣어두었다가 언제든 꺼내어 쓸 수 있는 경조사비 관리 추천 계좌는 아래 세 가지이다.
-CMA : CMA는 증권사에서 개설할 수 있는 ‘자산관리계좌’이다. 증권사가 고객이 맡긴 돈을 투자하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이자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매일 이자가 붙고, 이율이 높은 편이라는 장점이 있다. (기본 이율 1%대, 급여이체 등 조건에 따라 최대 3%대) 단,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 상품도 있고, 조건을 만족해야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경우도 있으니 이 부분은 미리 살펴보길 바란다.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 : 세이프박스는 ‘계좌 속의 금고’와 같습니다. 내 계좌에서 일정 금액을 빼두면, 이 금액에 대해 연 1.2%의 이자를 제공한다. 하루만 넣어 놔도 이자가 붙고, 언제든 계좌로 다시 이동할 수 있어 유동성이 아주 좋다. 최대 1,000만 원까지 보관이 가능하고, 이자는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 한꺼번에 입금된다.
-케이뱅크 남길금액 : 남길금액도 세이프박스와 비슷하다. 계좌에서 미리 남길금액을 설정해두면, 최대 1억까지 해당 금액에 연 1.5%의 이자가 붙는다. 단, 설정일로부터 1개월간 잔액이 남길금액보다 적어지면 안된다는 조건이 붙는다. 조금 까다로울 수 있으나 연 이율과 한도가 높은 편이다.
부모님 환갑이나 칠순 같은 가족 행사라면 큰 돈이 들어갈 확률이 높다. 기본적으로 용돈이나 식사비가 들고, 여행으로 행사를 대신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 번에 큰 지출을 하게 되면 정해진 저축을 못하거나, 모으던 금액에 손을 대야 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 따라서 1~2년 이내 예상되는 이벤트 비용을 조금씩 적금으로 모아두면 훨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직급과 친밀도, 경조사 종류에 따라 적정 경조사비가 있기는 하지만, 한국 문화로는 ‘상대방이 낸 만큼’이 경조사비 지출의 척도가 되고는 한다. 경조사비를 많이 내게 되면, 오히려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상황에 맞는 적정 경조사비를 정하는 것이 좋다.
연 평균 100만 원 이상 지출되는 경조사비. 꽤 많은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경조사비를 따로 저축하는 직장인은 18.8% 뿐이었다고 한다. (자료 출처 : 벼룩시장 구인구직)일상적으로 생활비에서 사용하다 보니 필요성이 조금 적게 인식된 것 같다.
그러나 똑똑한 지출관리를 위해서는 계획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필수! 매월 저축하는 게 조금 번거롭더라도, 경조사비는 꼭 따로 모아두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