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 6% 캐시백 받을 수 있는 카드가 있다?
최근 신용카드 혜택을 위협하는 지역화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역화폐란 각 지방 자치구에서 발행하고 해당 지역 내에서만 사용하여 지방 내수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대안화폐를 말한다. 최근 이러한 지역화폐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은 기본 포인트 적립 6%에 명절 등의 특판 시기에는 최대 10%까지도 적립이 가능한, 말 그대로 빵빵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빵빵한 혜택의 지역화폐에 대해 살펴보자!
지역화폐 혜택 & 주의사항
대다수의 지역화폐는 거주지에 상관없이 본인 명의 은행 계좌가 있는 14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혜택으로는 지역화폐를 발행 받은 지역의 가맹 점포 이용 시, 대다수의 지역이 6%에서 최대 10%의 상시 캐시백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명절 등의 특별 기간에는 상시 6% 캐시백 제공이었던 지역화폐도 최대 10%까지 캐시백 혜택이 높아진다고 한다. 또한 연말정산 시 30%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전통시장에서 이용한 금액에 대해서는 4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지역 내수 활성화에 그 목적이 있는 만큼 해당 지역에 있는 점포라 하여도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프랜차이즈 직영점과 사행성 및 유흥 업종에서는 결제가 불가능하다.
지역별 지역화폐
그렇다면 어떤 지역에서 어떤 지역화폐가 발행되고 있을까? 대표적인 지역화폐 5곳의 특징과 혜택을 살펴보자.
경기도
지역화폐가 가장 활발히 통용되고 있는 지역이라면 단연코 경기도를 빼놓을 수 없다. 경기도의 31개 시‧구에서는 따로 또 같이 OO페이라고 불리는 ‘경기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올해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내에 정책 자금 3천억 원을 제외하고 일반 발행에만 1,379억 원이 발행된다고 한다. 신청은 거주지에 상관없이 원하는 시‧구를 선택하여 가능하며, 여러 지역에 걸쳐 중복 신청도 가능하다. 다양한 시‧구에서 발행하는 만큼 종이형, 카드형, 모바일형의 3가지 형태로 발행되고 있고, 그중 카드형이 수원시, 고양시, 김포시, 용인시 등 가장 많은 지역에서 선택, 제공하고 있는 형태이다. 카드형은 일반적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금액을 선불 충전하고 이를 사용하는 선불식 충전 체크카드이다. 충전 시 시·군에서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충전 금액의 6%만큼 추가 충전 받고 결제 시 일정 비율로 같이 사용한다고 한다. 말하자면 포인트를 사전에 미리 지급받고 결제 시 그만큼을 할인받아 구매하는 것이다. 인센티브는 월 3만 원, 연간 24만 원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 혜택 : 충전 시 충전 금액의 6%에 해당하는 인센티브 제공 (환불 시에는 인센티브를 제외하고 환불)
인천
올해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지역화폐는 인천에서 발행하는 ‘e음카드’였다. 무려 10% 이상의 캐시백으로 신용카드 못지않은 큰 혜택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택시를 제외한 인천 전역에서 100만 원 한도의 6% 캐시백을 제공하고, 일부 가맹점에서는 최대 7%의 현장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인천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시비 지원에 구비 지원을 합쳐 더 많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지역화폐 카드도 별도로 발급할 수 있는데, 연수구는 연수e음카드로 월 사용금액 50만 원 이하에 한해 10%의 캐시백을, 서구에서는 서로e음카드를 통해 월 100만 원 사용금액에 한해 7%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 혜택 : 6% 캐시백(혜택+ 가맹점 - 7% 현장 할인)
광주
광주광역시 내에서 통용되는 지역화폐, ‘광주상생카드’는 일반적인 선불카드 외에도 체크카드로도 발급받을 수 있다. 광주상생 체크카드는 일반 체크카드와 동일하게 연결된 계좌에서 금액이 지불되는 형식인데, 이 체크카드의 혜택이 웬만한 캐시백 체크카드 못지않다. 전통시장 가맹점 이용 시 0.2%의 캐시백을 제공하며, 지역 특화 서비스인 오매 서비스에 포함되는 슈퍼와 편의점, 교통, 미용, 영화, 커피 업종에서 5%의 캐시백을 월 최대 3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단, 오매 서비스는 전월 실적이 20만 원 이상인 경우에만 제공된다. 최소 전월 실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도 특별 혜택은 받을 수 있다. 패밀리랜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광주FC, 디자인비엔날레, 광주과학관, 광주 시티투어, 광주 맛집과 착한가격업소 등 광주 지역의 관광 및 스포츠 지정 시설 이용 시 전월 실적 기준 없이도 0.2%의 캐시백부터 자유이용권 50% 현장 할인까지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광주상생카드 선불카드는 3, 5, 10, 20, 50만원권의 총 5종이 있는데 현재 10%의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50만 원권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10%가 할인된 45만 원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 혜택
1) 체크카드
- 전통시장 0.2% 캐시백
- 오매서비스
- 특별 혜택
2) 선불카드
- 기본 5% 할인
※ 예산 소진 시까지 10% 할인 진행 중
울산
울산의 지역사랑상품권 ‘울산페이’는 별도의 실물 카드가 없이도 사용이 가능하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착한페이’를 통해 가입하고 간편결제(QR코드)를 이용해 바로 결제할 수 있다. 울산페이도 다른 많은 지역화폐처럼 선불 충전 방식으로 충전 시, 5%의 할인을 제공한다. 울산페이 10만 원어치의 충전을 위해 현금 9만 5천 원만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울산페이의 편리한 점은 가입부터, 충전, 가맹점 확인과 결제까지 착한페이 앱 내에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착한페이 애플리케이션만 핸드폰에 설치해놓으면 카드를 놓고 나와도 언제든 울산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원한다면 결제가 가능한 실물 카드를 발급받을 수도 있다. 울산페이 애플리케이션 내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제휴 금융기관에 방문해서도 받을 수 있다.
▶ 혜택 : 충전 시 충전금액의 5% 지원
부산
가장 최근 발행을 시작한 지역화폐는 부산 동구에서 발행하는 ‘e바구페이’이다. 지난 8월 13일 출시한 e바구페이는 부산 동구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며, 경기도의 카드형 경기지역화폐와 동일한 선불식 충전 체크카드이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e바구페이’를 통해서 충전이 가능하며, 애플리케이션 외에도 금융기관 방문으로도 충전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상시로 6%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데, 지난 9월 30일까지는 출시 기념으로 10%의 특별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이러한 특별 인센티브는 추후 설, 추석 등의 명절이 속한 달에도 1개월 동안 지급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억하자! 할인 구매의 한도는 월 40만 원, 연 400만 원까지이다.
▶ 혜택 : 6% 상시 캐시백, 명절이 포함된 달에는 10% 특별 캐시백
이외에도 강원도 강릉시, 충북 충주시, 충남 논산시, 전북 남원시, 전남 무안군 등 다양한 지자체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이라는 이름의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있다. 지난 7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역화폐를 발행한 지자체는 177곳으로, 올해 발행 규모를 2조 3천억여 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한다.
2016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지역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구매 금액을 할인하거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금액이 정부 지원 또는 지자체의 세금으로 충당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유지가 힘들뿐더러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에서는 혜택을 악용하여 부적절한 사용을 하는 사례도 적발되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일반 신용/체크카드와 견줄만한 좋은 혜택의 지역화폐를 사용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니 사용을 외면할 이유가 없다. 특히 국내 여행 시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데, 여행 전 미리 해당 지역의 지역 화폐를 신청 또는 구매하면 여행 경비의 최소 5%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 좋은 혜택의 지역화폐,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어떤 지역화폐를 이용할 수 있는지 지금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