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칼로

그녀의 사랑과인생,그리고작품

by emily

소마 미술관

정말 오랫만의 올림픽 공원
미국가기 전의 기억이니 5년도 전이었나 보다
그 곳의 기억이

2000년 귀국후 역사를 좋아하는 큰 아이와 몽촌토성을 갔던
그 때가 처음이었던 올림픽 공원이 새삼 떠오른 어제였다

프리다칼로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통해 피어난 작품들과사진. 입었던 의상들.자료들. 영상들로 가득한 곳

우연히 내가 살았던 미시건의 대표 도시
디트로이트라는 지명이 등장하는 그래서 더 보고싶었던 그녀의 작품들
또한 미국 시절 가까와서 갈 수 있었던 멕시코에 대한 추억이 멕시코 여인인 그녀에게 가려던 내 이유중 하나였다
어쩌다 늦어져 버렸던 그녀와의 만남
다음 주가 일정의 마지막이던 탓인가?
유난히 인파가 몰렸던 시간이었던 것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아버렸다

강렬한 색채,
집작에 가까울 정도로 한 남자를 사랑한 마음에서 비롯된 더 커진 그녀의 상처들
교통사고를 통해 만신창이가 됬던 몸의 치료 과정에서의 몸에 착용했던 코르셋에 까지 그림을 그렸던

그리고 멕시코 혁명시기의 여전사 그녀 와 만났다

어찌보면 너무나 무겁고. 남녀의 사랑의 단면. 아니 이질성의 양극화를 여실히 표현한.

남편의 배신에
그녀의 사랑이 너무 컸었던 까닭일지도?
그녀에겐 남편이 우주이자.연인이자.아이였다는 자화상그림 위의 문구에서 멈춰버렸다 어제

교통사고를 당할때 버스 속 쇠기둥이 그녀의 몸과 자궁에 박혔었다는 미술설명을 얼핏 들어버린 탓일까?

아, 그녀의 결혼 속 모든 꿈과 사랑이 사고로 망가진 몸을 치료하며 본인을 일으켜 세우는 동안 그녀의 지고지순한 사랑의 표출물인 남편의 배신이 그녀를 무너뜨렸다는 사실이
그녀에게 주었을 고통이 너무 무겁게 내겐 다가왔다고나 할까?
아니면 그녀의 정말 맑은 영혼을 느꼈다고 해야나?

아니면 이제 50이 넘은 내 나이에서 결혼을 하고 25년을 살아와버린 후의 남자란 사람.
. 남자의 속성. 남자의 생각의틀. 사랑 에 대한 통속적인 개념이 생겨버린,그래서 이젠 어느 정도 자리잡아 진 순수하지 못한 그냥 타인들과같은 보편적 사랑에 대한 포기?랄까?

그의 남편 역시당시의 위대한 예술가로서의 기질을 전형적으로 가진 인물이었고 그의 생각의 글 문귀를 전시실 벽에서 읽어버린뒤라(사진을 찍지 말라는 안내요원들^^덕분에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그의 문귀는 대략 이렇게 적혀있었다
나는 여자를 사랑하고, 그것을 예찬한다. 칼로는 그러한 내 생각의 가장 큰 희생자였다)
여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 글은 어쩌면 최대의 아픔일지도
그러나 당대의 위대한 남자화가로서 본다면 글쎄? 남성들은 동의 하지 않을런지?

아무튼 그녀의 사랑은 내겐 집착으로의 발전이 조금은 섞여있진 않았을까?하는 의문또한 들게했다
(느낌은 자유라는 사실근거하에서의 )

어제 내게 인상적이던것은 그녀의 아버지가 사진작가였다는 사실과 사진들
흑백의 1920년대부터 50년대까지의 사진들이 깊은 느낌을 선사했고
작고 깊은 인상의 화려한 멕시코 여인이 미국에서 당대최고의 잡지들의 모델역할도 잠시 했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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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좋아하던 카라꽃 주제의 그림들역시 살포시 남겨졌버렸다



소마 미술관을 들어가던 입구의 문장식
화려한 색채들은 멕시코 유적지에서 손수 놓은 수가 장식된 손수건을 팔던 여인과 소녀들을 떠올리게 했고
칼로의 짙은 눈썹은 멕시코 해변가의 강렬했던 야자수위의 태양을 떠올리기엔 충분했다

전시실을 나와 느꼈던 초가을의 바람. 높은 하늘. 살짝살짝 단풍이 시작되는 나무들은 그냥 행복 그 자체였던 어제다

그렇게 또 하나의 행복한 추억이 더해진다

거울속 그녀의 자화상 이 아른히 잔상으로 남아버린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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