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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Nov 03. 2015

뜻밖의 시간에 떠오른 것들 7

베네치아와 음악

음악에 홀리다=베네치아는 음악의 도시이기도 하다.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가 베네치아에서 태어났다.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가 생을 마감한 곳도 베네치아다.


베네치아 음악여행의 대표적인 곳은 오페라극장 ‘라 페니체(La Fenice)’, ‘음악박물관(Museo della Musica Antonio Vivaldi e il suo tempo)’, 그리고 비발디 연주가 매일밤 펼쳐지는 ‘산비달 성당(Cheisa san Vidal)’이다. 라 페니체는 1853년 3월,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초연한 곳으로 유명하다. 올해에는 라트라비아타와 함께 푸치니의 ‘나비부인(Madama Butterfly)’, 벨리니의 ‘노르마(Norma)’ 등이 요일을 달리하며 공연된다.


음악박물관은 오래된 현악기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먼저 17~18세기에 만들어진 콘트라베이스 3대가 전시장 한 가운데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가장 오래된 앤티크 악기 중 하나인 체트라(Cetraㆍ고대 그리스의 리라)와 카톨릭 성가 악보 등도 유리장 속에 진열돼 있다.


비발디 음악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산비달 성당을 가면 된다. 베네치아에서 비발디 연주로 가장 유명한 ‘인터프레티 베네찌아니(Interpreti Veneziani)’가 무대에 오른다. 가격은 27유로.


베네치아는 길거리 어디에서나 미술에 빠지고 음악에 홀릴 수 있다. 특히 산마르코(San Marco) 광장은 이 모든 것이 가능한 곳이다. 이 곳에 있는 비잔틴 양식의 산마르코 대성당과 두칼레 궁전은 미술사적으로도 중요한 건축물로, 관람객들의 줄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실제 광장의 분위기를 이끄는 것은 3곳의 커피하우스다. 이 중 1720년에 세워진 ‘플로리안(Florian)’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다. 플로리안에서 커피를 마셔야 베네치아 여행이 완성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의 삼중주가 낮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이어지며 산마르코 광장을 채운다. 술이 없어도 취한다. 낭만 가득한 산마르코 광장이라면.

(인용)


내가 도착한 날의 베네치아는 유럽의 전형적인 가을 날씨답게 쏟아부은 비로 오전엔 무릎까지 비닐들을 씌우고 광장엔 단을 쌓아 관광객들이 가득했던 오전과 달리

다행히도 물이 다 파진 뒤의 멋들어진 모습이었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 팀은 날씨의 복도 받은듯

우스개 소리로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 분들이 세분쯤 은 되나봅니다 하는 소리를 외치던 푼수쟁이 나 였다


상상도 못한 여행 길에

꿈에 그리던 베네치아는

그렇게 나에게 맑은 햇살을 쏟아 부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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