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언어. 음식. 여행
글을 쓰다보니
어느 날의 나는 여행기를 쓰는 여행가 .
어느 날의 나는 열심히 건강하고 쉽고 즐길 수 있는 음식을 가르치는 요리샘.
어느 날은 쇼셜 쿠킹 에밀리의 일본어 집밥을 운영하는 쉐프,
지난 어느 날은 우연한 기회로 얻은 인사동 식구프로젝트의 프라이빗 식당의 쉐프.
지난 어느 날은 내신을 관리하던 일어 샘.
그런데 말이다
실은 내 전공은 음악이었다
대학1학년부터 랫슨을 하던 음악을 가르치던 음악샘
내가 음악을 택한 이유들은 몇 가지가 있다
또, 여대를 택했던 이유들도
그건 차차 로 미루더라도
음식을, 언어를, 교육을 가르치는 일들을 하다 문득 문득 난 음악도였다 소리가 요즘들어 입밖으로 내뱉고 싶어진 이유가
아마도 내가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하고 싶은 일들이 요즘 부쩍 떠오른 탓일지도 모른다
결혼을 선택하기 직전에 포기 했던 독일 유학의 박사과정중 앙상블이나 지휘공부가 해보고 싶었던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미련일지도 모르나
아이들을 모아 천진난만하게 합창을 가르치고 싶어진 요즈음이다
언젠가부터 둘째와의 관계 속에서 부각됬던 음식에대한 편안함? 내가 힐링되는 부분으로 음식은 내게 다가온 또다른 달란트인지라
카모메식당 같은 식당을 해보고 싶다는 막연함 속에 생각지 못한 시간 속에서 음식의 경험은 내게 또 다른 자긍심을 불러 일으켜 주었고, 지금도 역시 재미있고 시간 가는 줄 모르지만 , 어쩌면 그래서 더우기 음악에 대한 미련들이 꿈틀대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요즘 불현듯 하게 되나보다
항상 두 아들들의 덜렁거리는 엄마,
어느 집안의 어른스러운 맏며느리,
아빠가 일찍 돌아가신 달랑 남매만 있는 집의 장녀
왠지 항상 어른스러워야 했고, 책임감도 강해야 했고, 솔선수범을 해야 했던 . . .
그 틀에서 벗어난 지 이제 일년이 넘어서 인가?
옆지기를 따라 1박2일을 다녀온 파김치 같은 몸 과 달리 머리 속은 여행 속 글을 지껄이면서도 외치고 있다
나는 음악도였다 하구
지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