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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Dec 12. 2015

감사 하나

 두 아이의 성장 터널중에

입시의 계절

처음이건 두번째이건 세번째이건

모든 부모들이나 당사자들에게는 가장 긴 터널의 시간


부모도 딱 아이의 나이만큼 느끼며 같이 겪으며 성장한다는 말을 실감한다


두 사내놈을 키우며

내 지침 하나는

엄마의 음성을 (내 욕심을 우선으로 하지 말자)강하게 주장하지 말라였다.


큰아이는 한국에서의 입시였고,  막내는 가족의 이사에 별 수 없이 이삿짐에 쌓아 새로운 곳에서의 입시를 본인이 감내해 주었던 시간들을 지나서



지난해 입대한 큰 아인 무사히 상병을 달고 몇 개월째 ,

여전히 시간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하나님의 제자로서의 청년으로,

새해 여름엔 제대를 앞두고


두 해를 홀로 타향서 살아 온 막내도 멋진 남자로 성장중이며, 새해엔 군대라는 새로운 남자의 세계로의 입대를 대기하려 한다


큰 아이의 폐북서

새로운 본인 사진에 글귀 하나가

사랑은 사람을 변하게 한다. . .

마음에 담기는 저녁이다


감사하는 마음 뿐이라는 . . .

하나님께 기도 드린다

마음 깊이



많은 아픔 사이사이로 잘 성장해주며 또 다른 터널들을 통과해주고 있는 두 아이에게도 감사한다

또한 타인을 배려하고 노인을 공경할 줄 아는 두 아이의 따뜻한 마음까지 지켜주셔서 감사할 뿐이며

서툴었고, 지금도 서툰 엄마로서 한 없이 미안한 마음이 가득한 12월 중순의 밤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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