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5학년 성탄절에 알게된 진실
그러니까 한 참을 거슬러
5살부터 살게 됬던 망원동 우리 집 안방에는 작은 문이 하나 있었다
작은 계단으로 연결된 이른 바 다락 개념의 공간
자상하셨던 내 아버지는 항상 연말이면 빨간 내복을 선물해 주셨던 어렴풋한 추억과
그 다락 위의 오래된 아빠 엄마의 물건들은 어린 오누이에겐 또 다른 장난감이 되어주었던 기억 하나
성탄절 때면 왠지 안방에 모여 자던 기억과 머리 맡의 산타클로스할아버지의 선물
아마도 항상 그 다락 입구에 숨겨두셨던 모양이다
3학년 여름엔 다니던 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 찬양독창대회가 있었고, 난 거기서 1등을 먹었다. 당시 국민학교 5학년부터의 성가대에 깍두기로 참가하게되었었고 ,그 해 그러니까 내 5학년 시절부턴 중고등부 언니 오빠들을 따라 새벽송을 돌다 잠이들면 성가대 언니에게 엎힌 채 우리 집 앞에서 부모님께 안기던 추억,
아마 그 탓이었을거다
어렴풋이 잠든 내 머리 맡으로 다락방문을 열고 산타할아버지 대신 선물을 빼시던 아빠의 희미한 모습을 발견한것이....
그렇게 소중한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는 내 맘 속으로 묻어버리던 시절 . . .
지금은 장성한 두 아이들도
아마도 그런 기억이 있겠지
언젠가 한 번 물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스치는 성탄절 오후가 지나간다
발목 인대 파열에도 맑은 얼굴로 크리스마스 카드를 건내주던 어제 저녁의 막내아들 . . .
시련을 주실 때는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으시더라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