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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Dec 25. 2015

크리스마스

가족을 위한 음식들  

군 입대를 위해 귀국한 막내가  오른 발목 인다 파열

크리스마스 앞에  :::


그만하기 다행이다로 마음 먹기까지는 나 역시 딱 22살 짜리 막내의 엄마인지라


혼자 있던 곳에서 다친 것이 아니라 다행이라는 마음으로 유치한 하트도 볶음밥에 올리고 ,. 놀란 가슴 가라 앉히느라 올 크리스마스 케잌은 크레페를 만들며 수련하고, 장보러 가니 남해의 바지락이 싱싱해서 마늘과 와인과 바지락으로 파스타를,

며칠 전 아빠 산소 이장시 일하시는 분들과대파와 무가 맛있던 기억에 소고기무대파국도 콩나물까지 넣어 한 솥 끓이고

올리브로 마리네한  채끝 스테이크를 마침 냉동 딸기가있어 에밀리표 소스도 만들어 끼얹고. 장거리로 온 옆지기에겐 군만두를 조금 럭셔리하게 . . .

군종인 군인 큰 아드님은 크레페를. . .


그래도 점심엔 다시 크림파스타 까지


다 제 각각 차려주고 나니 어느 사이 해가 느릿느릿  저물려 한다  


5년째 우리 집 크리스마스트리인 늙은 14년차 기순이는 같은 크리스마스 드레스로 뭔가 자신을 위한 먹거리는 없냐구 날 쳐다 보고 있는  조용한 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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