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목련
미시간으로 건너 간 2011년 1월
재택근무인 옆지기에 방해가 되지 않기위해 점심을 챙겨놓고 집을 나서던 날들 .
그 해의 4월엔 가득 눈이 내렸다.
미국이사에서의 첫 봄. 4월 눈이 내린 위로 피어난 보라색 자목련. . .
사실 난 나무나 꽃에는 약하다.
식물에 약하다
개나리. 목련.벚꽃.철쭉. 목단등등
피어나는 꽃은 그냥 아름답다로 느끼면 되지 싶었는데. . .
유독 그 해에 내 눈을 황홀하게 한 것은 자목련의 봉오리였던 기억. . .
산보길 내내
드라이브길 내내
눈위에 자목련이 참 인상적이던 추억이
오늘 봄비가 내리는 아직은 낯선 옆지기의 사택이 있는 남쪽의 어촌마을 길에 한 그루 홀로 봉오리를 조금 터뜨린 자목련을 스치는 버스 속에서 지나치곤 떠오른 미시건. 노바이. 아일랜드 레이크의 자목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