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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Apr 23. 2016

영화 속의 가족 이야기

트롬보

영화 '로마의 휴일' 원작자가 40년 만에 아카데미 트로피를 얻게 된 사연이 소개됐다.


4일 방송된 MBC '신기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서프라이즈 시크릿 '40년 만의 수상'으로 '로마의 휴일' 개봉 40년 만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은 시나리오 작가 달톤 트럼보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로마의 휴일'은 신문기자 그레고리 팩과 발랄한 공주 오드리 헵번의 사랑을 담은 작품로 당시 신예였던 오드리 헵번을 단숨에 스타로 만들어준 영화였다. 두 사람이 스페인 광장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진실의 입에 손을 넣는 장면은 아직까지 회자되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그렇지만 달톤 트럼보는 영화가 개봉된 지 40년 후 진행된 199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게 됐다. 달톤 트럼보가 사망한지 17년이 지난 후의 일이다. 


할리우드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탄탄대로를 걸었던 달톤 트럼보는 공산당으로 낙인 찍히면서 배척당했다. 


달톤 트럼보는 공산당에 가입한 이력으로 1947년 반미활동 조사 청문회에서 조사를 받았다. 당시 청문회에서 달톤 트럼보는 답변을 거부했고, 결국 1년간 투옥됐다. 달톤 트롬보의 수감으로 가족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달톤 트롬보는 심혈을 기울여 시나리오를 썼고,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로마의 휴일'이었다. 


그렇지만 공산주의자로 낙인찍힌 달톤 트롬보의 작품은 누구도 함께하려 하지 않았다. 


결국 달톤 트롬보는 자신의 절친한 친구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이안 맥켈런 헌터를 찾아가 '로마의 휴일' 시나리오를 건네며 "네 이름으로 팔아 달라"고 부탁했다. 그 돈으로 달톤 트롬보와 가족들은 근근이 생활할 수 있었다. 


영화로 제작된 '로마의 휴일'은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각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수상자는 달톤 트롬보가 아닌 이안 맥켈런 헌터로 호명됐고, 달톤 트롬보는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후에도 달톤 트롬보는 가명으로 영화 '브레이브 원', '카우보이', '커리어' 등을 남겼다. 


달톤 트롬보의 별세 이후 달톤 트롬보의 아들은 아버지의 영예를 찾기 위해 '로마의 휴일' 원작자임을 밝혔다. 달톤 트롬보가 '로마의 휴일' 진짜 원작자임을 인정받으면서 40년 만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안을 수 있었다. 


(스타뉴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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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자막이 흐르면서  트롬보의 진짜 인터뷰가 흐른다



 만약에 아카데미상을 받게된다면? 

그는 대답한다

나의 큰 딸이 3살때부터 내 모든 작품을 기억한다. 또한 그 딸이 3살부터 아빠가 공산당원으로 이유없이 겪은 상황들을 기억한다

그녀는 그녀의 친구들이 그녀들의 아빠를 자랑할때도 그 어린나이로 침묵해야했다. 

그래서  내가 상을탄다면 그 아이에게 상을 줄것이다


그는 영화의 마지막에서 말한다

공산당원으로 영화계에 끼친 불이익이 없으면서도 그와 그의 친구들은 가족을 잃거나, 직장을 잃거나 심지어 죽음까지도 겪었다고 그 시간들을 치유하기위해 시간이 필요했다고. . . 


우린 우리가 기억하는 명영화들이 이런 고통 속의 산물이란것을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단지 사상이 달랐다는 이유 만으로는. . . 


한번 조용히 볼 만한 영화였다


https://youtu.be/YGejeBATw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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