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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May 23. 2016

나의브런치는

나뉘어진 채

작년 브런치를 시작하던 싯점에서

어쩌다보니 핸폰에서 시작을 하고 보니

어느날인가 매거진을 써야겠다고 하고 컴으로 들어가 적다보니 내 브런치의 주소가 두개로 나뉘어져 버렸다


미시간의 추억들과

센다이의 기억들과

에밀리의 일본어 식탁인 쇼셜 쿠킹을

세가지로 분류한 나의 엉망투성이인 매거진들은 페북에서 로그인을 하게 되어 있고...


항상 소지하기 편한 핸폰에는 그 세가지이외의 모든것들이 엉망진창으로 섞여 버렸지만 그때그때의 짧은 순간의 기록은 엉성한 나름대로의 나 자신이다


오늘 아침 카스토리의 친구의 글 속에서,그리고 주말 어느 한강변의 멍때리기 프로젝트를 읽으며

요즘 두발에 보조 깁스를 한 채 하늘 높이 발을 올리고 있는 나의 멍때리기가 생각났고 ,

나 역시 미시간 시절 막내의 학교,도서실,축구장앞에서의 찻 속의 기다림,도서관에서의 기다림 등등

수 많았던 나만의 시간이 물밀듯 그리워졌다


서울 깍쟁이 이던 내게  첫 신혼지였던 광양제철소안의 단지와 센다이의 교회와 미시간의 드넓은 장소들은 나의 시야와 마음을 풍성하고 억척스럽게 만들어 주었는지도 모른다.

사이 사이의 독일과 스페인과 헬싱키

그리고 에스토니아의 파란 하늘...


그립다

사무치게

멍때리는 오늘

유난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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