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의 전역날
만감이 교차하는 아침이다
국방부의 시계는 어김없이 째깍째깍...
내 옆지기는 방위산업 출신이다
그러니까 거슬러거슬러,
큰 아이 임신 초기에 ,당시 3주 교육훈련이던 방산의 체계가,잠시 6주의 훈련으로 , 현역과 더불어 신병훈련소로..
대구 52사단이던가?
주륵주륵 내리는 빗 속을 혼자 고개숙이고 가던옆지기의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
그리고 훈련을 마치던 날 ,
시어머님과 배가 제법 부른 난 옆지기의 부름에 대구까지...
쯧쯧쯧 하시던 시어머니,
주변가득 아이스박스에 식구들이 가득가득 모이는 처음보는 낯선 풍경에 어리둥절하고 보니,
실은 자대배치를 받는 현역 군인들의 가족들의 면회자리였던것!
그냥 혼자 오면 되던 것을 ...
하시던 ...
그렇게 그 때 뱃 속의 막 오개월이던 장남이 ..
미국생활등으로 좀 늦어진 군입대는 카튜사의 입대 날짜통보로 일년이 더 늦어졌던 기억..
2013.10.17일이던가?
그 날짜를 기억하는 이유는 내가 아들을 품은 엄마라서가 아니었지만..
아무튼 논산훈련소도 따라가지 않았던 나...
그렇게 입대,훈련소를 마치고 동두천의 제2훈련을 마치곤 평택 군종으로 자원했던 큰아이가 드디어 오늘 전역을 한다,
그 시간시간 속에서 시간도 아끼며 이것 저것 여러 활동을 하던 장남
그저 감사하다.실은...
전역날 맛있는 밥상을 차려주려 했었는데,
난 지금 발을 쓰지 못한 채 병실이다.
전역 전에 벌써 이런저런 면접으로 일본문화원 기자일도 시작했고, 알바도 ...
어느 덧 나이가 지아빠 결혼하던 나이거늘?
요즈음 젊은이들은 우리때와 달리 참 고달프고 힘들다.현실이 ...
항상 기도 속에서 본인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주는 아들에게 오늘은 고맙고 대견하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가득 ...
병실의 엄마에게 다정한 말보다 묵묵히 곁에서 살펴주던 요즈음의 청년이 되버린 장남..
아들 어렵다 실인즉,
매일매일이 기적이다
오늘도 역시 말이다
가끔 그 아이의 모습에서 돌아가신 내아빠가 보일때면 ,순간 흠찟 놀라는 나다.
큰 아이의 첫 태몽을 돌아가신 아빠가 꾸어주신 탓일까?
아니면 크면서 내 아빠의 눈매를 빼어 닮아가는 그 아이의 눈매탓일까?
아니면 내 아빠와 똑같은 양의해에 태어나서일까?
아니다.
난 아직도 아빠가 그리운 그리움 앓이탓일것이다
입대하며 무심히 응모한 일본문화원 사진전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