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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May 20. 2021

에밀리의 집밥

실인즉,

앞의 매거진에서 언급한 데로 페이스북 계정의 나의 매거진 중 하나는 에밀리의 일본어 식탁, 집밥이었다.

카카오톡 계정으로 통합되고 접어두었던 브런치의 매거진을 이제 여기서 이어가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브런치를 하는 이유,

나는 글을 잘 못 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끄적이는 것은 나의 기록장이란 것 ,

한 이제 50 하고도 뒷 숫자가 10을 바리 보며 걸어가고 있는  나 자신의 두뇌 건강을 위해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치곤 한다.


내가 음식 관련 일을 완전히 접은 것도 아니거늘,

누군가들이   나에게 묻곤 한다.

왜 공간을 안여냐고...


아니 이 코로나 시대에 내가 굳이 무엇인가를 꼭 공간을 열고 , 상업적 가치를 창출하려 노력해야나?

나 자신에게 되물어 보았지만...


글쎄???

지금 꼭 해야만 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

아니 찾을 이유를  못 찾았다.


나에게의 우선순위가 지금은 나의 도리에 따른 순서이기 때문이기도 하며 , 사실 내가 일 년에 그냥 지내는 시간은 몇 달뿐인데...


그렇다고 재정적으로 든든한 것도 아니다.

그냥 흘러갈 뿐인데...


한 가지 명확한 것은 ,

만약 지금이라도 내가 나 혼자 만의 삶을 살아내야 하는 시기라면 ,

오뚝이처럼 일어날 것이다.


그것이 음악이든, 학문이든, 음식이든 간에 말이다.


난 지금 충분히 자유롭게

때론 일하며 ,

때론 걸으며 ,

때론 공부하며 ,

때론 나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얼마 전 전복 30 미를 손질하고

전복회.

내장 무침,

전복장,

전복 수프,

전복 파스타를 만들었고 ,

싱싱한 호박잎 한 박스를 쪄서

시댁, 지인, 소분하고

강된장도 끓이고 ,

오이소박이 ,

파김치도 담갔다.


난 한 집의 맏며느리이며 ,

아직 출가 안 한 두 아들의 엄마이며 ,

한 남자의 아내이기도 하다.


친정 엄마가 가신 지 3년 차의

엄마의 빈자리에 쏙 시어른 두 분이...


그리고 때때로 알바를 하고

사택의 청소와

옆지기의 식단을 챙기기도 한다.


주말은 물론 사족들의 식사와...


오십 대 후반의 내게

노동은 이 정도로 충분히 넘치고 있다.


지금은





미국에서 귀국한 2014년부터의 나의 활동은 페북계정의 이 곳에 묻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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