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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가을을 담다

창덕궁을 소환했습니다

by emily

창덕궁을 애정 한다.

잠시 창덕궁 파먹기중에




봉모당의 정문은 은하수라는 뜻을 가진 운 한문이다.


궐내각사의 백미는 단연코 책고옆의 은행나무이다.


2016년 가을의 창덕궁의 그곳을 여전히 사랑한다.


책고옆의 은행나무를

2018.2019,2020년 다시 찾기도 했었지만 내게 강렬한 자태로 담겼던 2016년 11월 어느 날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지난주 창덕궁 모임에서는 그곳을 스쳐버렸다.


11월에는 살포시 다시 가보아야겠다



창덕궁에서도 가장 격이 높고 중요한 인정전의 웅장한 모습.


선정 전으로 넘어가기 전 반드시 돌아서서 인정전의 옆모습을 바라봐야 한다.


전통 한옥의 건물들은 45도 각도로 볼 때가 가장 웅장해 보이고 선이 아름답게 보인다.

추녀마루의 라인은 버선코를 연상시킨다.

한복저고리의 소매처럼 말이다.

우리 춤의 동작중에 손을 머리 위로 멋들어지게 뻗을 때의 바로 한복 저고리 소매의 둥그럽게 구부러지며 45도쯤 꺾이는 선과 동일하다 싶다.


난 우리의 그 선의 아름다움을 사랑한다.

랜섬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든 궁중문화축전 또한 응원한다.


추억을 꺼냈다.

그 선의 아름다움 앞에서의





창경궁과 담을 나란히 한 곳 낙선재.

'선을 즐기는 집'이란 뜻이다.

1847년 조선 24대 임금 헌종에 의해 지어졌다.

창경궁에 속했던 연 침공 간을 헌종이 후궁 경빈 김 씨를 맞이하며 왕실의 사적 공간으로 건립한 것이다.

낙선재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실 가족의 처소로도 알려져 있다.


내가 느끼는 낙선제는 평온하다.

슬픔도 서려 있으면서 무채색의 아늑함까지..


지금은 뒤쪽 후원의 보수공사로 앞에서만 바라볼 수 있다. 참고하시길.


서책고 앞의 은행나무처럼 이곳엔 눈이 오는 다가오는 겨울에 조용히 바라보고 싶은 곳이다.


엄마를 보낸 뒤 해의 문화축전 봉사 시절에 만났던 정열적인 어머님처럼 나도 몇 년 뒤엔 낙선재 앞에서 봉사하는 그 누군가와 신여성복 차림으로 같이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창덕궁

#궁중문화축전

#달빛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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