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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Nov 18. 2021

갤러리를 엿보다

덕수궁 현대미술관에서 다시 만난 그

어릴 적 벗들과 몇 달만의 해후를 덕수궁에서 하게 되어 들여다보니 마침 그의 전시가 있었다. 당일 아침에 부랴부랴 예약을 하고 , 먼저 만날 친구에게 양해를 구하고  그럴게 잠시라도 그를 다시 만날 마음에 설레었던 어제였다.


나뿐 아닌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이 표현될 만큼 많은 인파였기에 , 잠시 휙 둘러보고 나왔지만 ( 겨울에 한적히 일찍 혼자 다시 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 양구에서 만았던 그보다 , 용인 포은에서 만났던 그의 복숭아 작품보다 어제의 그는 무척이나 거대하면서도 차분한 , 그리고 그의 염원을 잘 담아낸 하나의 스토리로 구성돼 있었다.



겨울이 살며시 스며들던 늦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이 시기에 그의 봄을 기다리는 나목은 올 겨울 우리네 마음을 진동시키고 있다. 이 진동을  또 느끼러 가야겠다...

미술관 이층에서 창문으로 바라 보이는 풍경 역시 그와 더불어 봄을기다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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