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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Dec 06. 2021

갤러리를 엿보다

리우아발을 따라가 보다

12월 첫날, 며칠 앓던 장염에 너무 퍼져있었나 싶어 물만 하나 달랑 들고 얼리버드로 끊어두었던 사진전 전시장으로 모자를 눌러쓰고 달려갔었다.

그 아침에도 티켓팅 확인 줄이 이어지더라는...


YOSIGO 사진전...

다녀오신 분들이 가득하실 터..

난 리우 아발(Riu Avall)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당시의 그의 시선을 담아보았다.


리우 아발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

-헤라클레이토스-


요시고는 현대 창작 석사 과정 시기에 이 프로그램을 접했고, 사진과 콘셉트를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보기로 했다. 역사와 사람들에게 주목한 첫 시도라는.

바르셀로나의 도시 외곽을 살피다가 료 브레가 트 강에 도착했고 그는 그 순간 특별하고 강력한 연결고리를 느꼈다고 한다


바르셀로나에는 두 개의 강이 있지만 도시에 비해 알려져 있지 않다. 그중에서도 료 브레가 트는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역을 가로질러 지중해에 이르는 큰 강줄기로 이 강을 따라 들어선 산업단지들이 지역 경제의 중심이 되어 왔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현대 신업이 변화를 겪으며 강 주변의 풍경과 삶도 달라졌다.


............... 전시장의 자료 참고...........


수많은 그의 사진들도 말할 수 없이 훌륭했고 찾는 관객들을 세계 이곳저곳으로 상상의  여행의 나래를 펼 칠 수 있게 만든 작품들이었지만  , 시 첼스, 바르셀로나 지역을 포함 스페인을  두 번이나 다녀온 내 시야에는 한 편의 영상과 놓인 사진 작품 노트가 더 인상적이었다.


영상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기에 핸드폰에 담은 영상과 작품집을 찍은 사진으로 대신해본다.

다 같이 저 지구 반대편의 강줄기를 거슬러 내려와 보자!

처음에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텅 빈 공장, 철거 직전의 버려진 집들을 카메라에 담았던 요시코는 당시 지역의 악화의 심각성을 깨닫고, 각정 폐기물로 오염된 강과 소금 광산의 쓰레기, 그리고 이런 상황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집중했다고 한다.

약 1년 반 동안의 료 브레가 트 강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만났고, 강을 거슬러 올랐다고 한다. 더 많은 것을 촬영할수록 문이 열린다고 느껴졌고, 사람들과의 대화 석에 더 많은 사진의 소재가 등장했다고도 말한다.

그중 충격적인 것은  지역 산업의 오염에 대해 일부 주민들이 얼마나 무관심한지를 알아버렸다고도 말했다. 그래서 그는 강의 오염 정도와 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주고자 책을 완성했다.


이런 지역 자연과 산업 간의 오염도는 스페인의 한 곳뿐만이 결코 아닐 것이다 라는 사실을 어쩌면 그는 , 세계에 우리 모두에게 경고하는지도 모른다.

아니 이젠 경고라기에도 너무 늦어버린 지구 온난화와 환경오염에 대한 우리가 우리의 후세대들에게 책임져 주어야 할 문제점을 잠시 요시코의 사진 첩과 영상을 보며 반성해 본 소중한 시간이었다.

부디 여러분 모주에게도 그의 진심과 또한 나의 진심이 이어지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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