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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Jun 02. 2022

갤러리를 엿보다

광양, 전남도립미술관으로

광양 하면 난 그곳에서 신혼기간 5년을 지냈다.

아는 인연이나 친척이 있었냐고 물어오면 아니다.

옆지기가 방위산업근무로 광양제철 연구소로 5년간의 일정에 프리랜서로 일하던 나는 흔쾌히...

( 실은 돌아가신 친정아버님께서 기계과 출신이셔서 그곳을 추천하셨고 아빠의 후배께서 연구소 소장으로 계시기도 했었던 것 외엔...)


옆지기가 부산 쪽 회시로 내려오고 오가다가 몇 번을 내가 살던 광양제철소 안 신혼을 보냈고 , 두 아이를 가졌었던 목련빌라를 가보기도 했었지만 , 그곳에 도립미술관이 들어 선 사실은 꿈에도 몰랐었다.


몇 년 전 미술 관련으로 지인이 되고 이제는 거의 친정언니 같은 존재가 돼버린 언니 가전남 도립미술관엘 같이 가자고 하신 것이 지난달의 일이다.

스케줄을 조정하고 맞추고 나서 광양로 향했던 날,

왠지 모르게 많이도 설레었었다.


제철단지는 아닌 듯한데 광양 어디쯤에 미술관이 세워진 걸까??


그렇게 언니 차로 광양을 들어서고 네비를 살피니 아  그 광양읍 로터리... 순천 , 벌교로 나가는 초입에 웅장한 건물이 조용히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실은 나에게 그 광양읍 로터리는 그리 좋지 않은 장면으로 각인돼 있기도 했다.

거슬러 1990년 2월 즈음 , 신혼집을 보러 내려갔던 그 순간.

광주까지는 워낙 연주 등으로 많이 이동해 보았었지만 광주를 지나 순천으로 가는 완만한 산등성이만 보이던 그 순간에 버스 속에서 얼마나 길 등했었던지..

이 결혼을 , 이 이사를 꼭 해야 하는가로 말이다.

멀고 먼 낯 선 곳으로의 나의 신혼 장소를 조금은 심각하고 우울하게 바라보던 그 때. 버스는 광양읍 시외버스정류장으로 들어섰고, 나를 마중 나온 두 명의 남자는 흐리멍덩한 옅은 베이지색의 연구소 복장이었고 , 그 색깔에 더 무거워진 난 그 유명하다던 광양불고기를 어디로 소화시킨 건지 맛도 생각나지 않을 정도였던 빛바랜 추억이..


언니와  뜨거운 햇살 아래 눈부신 미술관 건축물을 바라보며 나 홀로 그 추억에 잠시 씁쓸한 미소를...


리움미술관에서 보았던 작품들이 새로운 공간에서 더 빛을 발했다.

다시금 건축, 공간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기에 넘치도록 말이다.

작품의 해설 등은 너무나 많은 분들이 , 자세히 설명해 놓으셨을 터..

나는 건축물에 집중한 내 눈에 담긴 것만 실으려 한다.


아 그전에 참고 자료 정도 하나는 읽고 보시길

....................................


(구글 검색자료)

지난해 서울 삼성 리움미술관 재개관 기획전시로 열려 전일 매진을 기록했던 '인간, 일곱 개의 질문'이 전남을 찾는다.

광양에 위치한 전남도립미술관은 오는 24일부터 5월 29일까지 리움미술관 순회전 '인간, 일곱 개의 질문'을 연다.


이 전시는 리움미술관이 지난해 10월 재개관을 기념해 마련한 기획전시로,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며, 폐막일까지 전일 매진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자코메티, 부르주아, 데미안 허스트 등 세계적인 현대미술 거장과 이불, 정연두, 이건용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40여 명의 작품 100여 점이 출품된 '비엔날레급 대규모 기획전'으로 리움미술관의 수준 높은 소장품과 국내외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자리였다.


각계 유명인사들도 방문해 인증을 남길 정도로 세간에 큰 이슈를 불러온 전시가 전남에서 다시 관람객을 맞이한다.


2004년 개관한 리움미술관이 자체적으로 기획한 전시를 다른 미술관에서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리움미술관 순회전은 문화의 지역적 균형 발전과 상생에 기여하고자 하는 리움미술관과 전남도립미술관의 의지가 서로 부합돼 성사됐다.


문화향유권이 수도권에 편중되고 코로나 여파로 지역 간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더 많은 이들이 세계적 거장을 비롯한 한국 대표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하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는 점에서 이번 리움미술관 순회전의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전남도립미술관은 지난해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생전 소장 미술품 21점을 기증받은 바 있다. 전남지역 거장들의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고품격 작품을 기증 받음으로써 미술관 소장품 수준 향상, 도민의 문화 향유권 제고, 이건희 컬렉션 전시 흥행 등 개관 초기부터 높은 관심을 얻은 바 있다. 올해도 리움미술관 순회전을 통해 그 여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인간, 일곱 개의 질문'은 예술의 근원인 인간에 대해 7가지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구성된 기획전이다. 인간이란 존재 자체에 대한 의미를 고찰하고 그 미래를 가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간 실존에 대한 성찰이 확산된 20세기 중반의 전후(戰後) 미술을 필두로, 휴머니즘의 위기 및 포스트 휴먼 논의와 더불어 등장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마음과 몸, 이성과 비이성, 나와 공동체, 실재와 가상,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인간상을 조명하고, 나와 타자와 세계 사이의 변화 양상을 추측해보는 등 인간의 실존부터 본질까지 파고드는 광범위한 내용을 밀도 있게 다룬다.


전시장엔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청동 조각 '거대한 여인Ⅲ'(1960), 조지 시걸의 '러시아워'(1983), 앤디 워홀의 '마흔다섯 개의 금빛 마릴린'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전시될 전망이다. 이들 외에도 이브 클렝, 주명덕, 니키 S. 리, 최하늘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작가 40여 명의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된다.


'거울 보기', '펼쳐진 몸', '일그러진 몸', '다치기 쉬운 우리', '모두의 방', '초월 열망', '낯선 공생'이라는 7가지 주제로 나뉘어 구성된다. 전시장은 주제에 맞춰 조성할 방침이다. 기존 리움미술관에서 진행됐던 전시 방향성도 최대한 유지한다.


이지호 전남도립 미술관장은 "'인간, 일곱 개의 질문'은 리움미술관의 재개관 기념 기획전이자 올해 전남도립미술관이 선보이는 첫 전시"라며 "개관 두 번째 해를 맞아 새로운 도약의 서막을 여는 소중한 기회로 여기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순회전을 통해 국내 최고의 사립미술관과 지역 공립미술관의 협업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영역 확장 및 가치 상승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전남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순회전을 계기로 다양한 미술관과 협력 가능한 지속적인 교류 커뮤니티를 형성해 지방에서도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지역 문화 수준 향상 및 지역민의 문화 향유 범위를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지역 공립미술관의 문화 선두주자로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시간이 애매해 만들어 간 주먹밥을 미술관 안 카페에서 맛난 커피와..


건축물의 공간 처리에 의자를 놓고 내 앵글로 찰칵!


높고 넓은 공간에서 빛에의해 리움서 끼지 못한 색감까지 완벽히 감상할 수 잇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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