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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May 14. 2022

갤러리를 옅보다

운경고택에서 할머니와 엄마와 나의 시절을 밟아보다. 그두번 째

대청마루...

그 시절의 추억과 작품은 여기가 아닌 외가의 추억에 올려버렸다.


입구에서  설명해주신 동선으로 움직이다 내 눈에 들어 온 작품은 커다란 짙은 색의 나무와 찌그러진 양은그릇 두장이 서 있는 모습 .

작품의 이름은

천하 아줌마 대장군 2018

도록대신 주어진 소설 속의 이 부분의 내용은 아줌마 대장군의 얼굴에 은은한 달빛이 들던 저녁무렵이었나보다.

줄거리조차 이어지지 않을 이 글을 읽을 독자들께는 송구하고 죄송하나...


이 부분에 쓰여진 줄거리는 주인공 복지오가 미국 생활중에 엄마의 편찮으신 위급함을 호소하는 동생의 전화에 서울로 돌아와 엄마를 찾아간 병실에서 면회시간이 끝나 동생과 대화를 나누던

주인공의 시선으론 가끔은 달빛이 주책없이 밝을 때..

그 날이 이 글을 쓴 최영님께서 이 작품을 마주한 달빛이 은은한 날로...


천하대장군이 아닌 천하 아줌마 대장군..

그 말 속엔 어쩌면 아버지의  빈자리를 대신해 가족을 지켜가던 우리네 할머니 , 어머니, 심지어 우리의  모습이 아닐런지....


그렇게 조형미 높은 최정화 작가의 작품 앞에 서 버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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