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반나절의 추억
2010년 우연찮은 기회로
헬싱키의 며칠 동안 잠시 반나절 들어가게 되었던 에스토니아
그림이었다 한 폭의
하늘도
건물도
벽도
바다도
해안도
새삼 지금에서야 음식에 대한 새로운 눈이 전문적으로 떠지고나니
2010년의 바르셀로나에서의 . 독일에서의. 쥐리히에서의. 앙시에서의. 헬싱키에서의
그리고 에스토니아의 허니비어와 음식에서의 조화들이 새삼 그립고 누릴 수 있었기에 감사하다
계절이 바뀔때마다 뒤적거리는 몇 권의 책 중에서
한참전 동창카페를 관리해주던 시절의 글들이 떠올라 찾아보다 한 장의 사진을 발견했다
에스토니아의 의자
아무 말이 필요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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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뀔때마다 꺼내 읽는 책들중 오늘은 지리산의 편지를 꺼내들었습니다
처서가 지났습니다..
비가 왓습니다..습하고 축축함 속에서도 바람의 느낌도 향기도 변해갑니다...
가을이 다가옵니다.
지난 여름은참으로 무더웠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지난해 이맘때도 더웟고 백년전 천년전의 이맘때도 더웠겠지요.,
그리고 오늘의 가을의 문턱 역시 별반 다를것이 없습니다..
태풍이 아마도 아직 몇개쯤 더 지나갈 터이고 뜨거운 햇볕에 익은 과실들이 그 태풍에 떨어질 것이며..어쩌면 늦장마가 질지도 모릅니다.
먹고살기 힘들다..는 말 또한 어제도 그랬고 백년전 에도 그랬겠지요..다만 좀더 행복해졌느냐 아니냐의 체감온도가 문제이지요..
지리산의 이원규님의 산중외딴집에는 대문이 없습니다.. 그 분께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빨간 우체통이지요.
먼 산길을 올라와야하는 우편 집배원 아저씨에게 미안해서... 산 아랫마을 논두렁 전봇대의 하얀 종아리에 붉은 양철통으로 만든 우체통을 하나 매달앗지요.
어쩌다 저녁무렵이면 멀리 서울에서 보내온 행사 팸플랫이 기다리고 풋과일처럼 싱싱한 얼굴의 청첩장과 원고청탁서와 감사의 편지들이 논두렁 우체통에서 덥썩 따스한 손을 내밉니다.
어쩌다 비바람이 불고 우체통이 비어 있는 날엔 가슴또한 텅텅 비는 날입니다
그뿐인지요 이따금 귀뚜라니 여치들이 논두렁 붉은 우체통 속에서 노래를 하곤합니다.
그런날이면 이 세상에 그리운 누군가가 있으 우표도 없이 발신 주소도 없이 텅 빈 논두렁 우체통속으로 부드럽고도 까칠한 손길을 뻗어오는지...알 것 같습니다.
이원규님의 논두렁우체통에서 여치가 웁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