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에서
지난 9월 15일
문득 해운대를 걷고 싶었다
마침 남쪽에 머루르던 시간이라 훌쩍 홀로 버스엘 올라탔다
그 전날과 다른게 바람이 불던 가을 날
해운대 모래에 발을 묻기도, 파도에 발을 담기도. 그냥 털썩 앉아서 바다를 한 없이 바라보기도
그러다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부렸다
전망 좋은 조선호텔 로 뚜벅뚜벅 . . .
자리를 잡고
마치 수업을 받듣 메뉴를 주문했고
비싼 수업료에 걸맞게
나오는 음식들의 맛을 음미, 분석. 느끼기까지. . .
언제까지 가능할 지 알 수없기에
조금은 불안한 내일. 알 수 없는 내 미래지만
그날은 그냥 그렇게 사치를 부렸다
후회없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