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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Oct 05. 2015

눈높이 여행하나(2010년 초가을)

막내와 후쿠오카로

갑작스런 미국 이사가 정해진 후

고등학교1학년을 자퇴하고 피자헛에서 알바중이던 막내와 눈높이 여행을

일본시절 2세에서 6세까지의 희미한 기억의 막내

그가 택한 짧은 2박3일의 후쿠오카 여행


자존감이 한없이 떨어져있던 막내에게 급작스런 미국에로의 이사가 미칠 영향이 어떨지는 생각않하고 닥쳐보기로 정한뒤

영어단어나 SAT시험 준비가 아닌 그냥 쉬는 시간을 택한탓에 여행이란 사치를 부렸던 그 당시 가 딱 지금의 계절이었던 기억


동네 골목 길 하교하는 쇼각셍다치의 오모이란도세르

그걸 바라보는 막내는 무슨 생각을 했었을까?

엄마인 내 맘 속의 무거움을 감지 하지 못하던 그 소년이

이제는 말이다


어느 사이 엄마가 작아보이나보다


모두들 막내에게 미국가서 성형이라도 했냐고 묻는다

어쩌면 그 아이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힘든 만큼 성숙했나보다

몸도 마음도 훌쩍 큰 청년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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