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mily Chae Mar 22. 2020

아트 바젤 홍콩의 온라인 페어 실험, 그 결과는?

3월 셋째 주

원문 기사:

How Is Art Basel Hong Kong’s Experiment With Online Sales Going? Early Reports Suggest Mega-Galleries Are Making Out Fine by Eileen Kinsella, artnet News, March 20, 2020

https://news.artnet.com/market/art-basel-hong-kong-online-viewing-rooms-1810584


아트 바젤 온라인 뷰잉룸: 퍼거스 맥캐프리 갤러리. 갤러리 제공.


홍콩에서의 행사가 취소된 데에 대한 대안으로 열린 아트 바젤 홍콩 ‘온라인 뷰잉룸’의 VIP 프리뷰가 열리던 순간, 아트 딜러 이완 워스(Iwan Wirth) 고객들로부터 하우저앤워스(Hauser and Wirth) 갤러리 온라인 뷰잉룸에 접속이 안된다는 불만 문자를 받았다고 한다.


웹사이트가 실시간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깨닫고,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소통하게  순간이었죠.” 워스는 영국 서머셋에 있는 자신의 오피스에서 고객에게 응답 전화를 하고 추가 링크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때 우리는 제니 홀저(Jenny Holzer) 작품을 팔았어요.” 벽에   있는 은색의 평면 작업인 <XX 8> (2015) 중동의 고객에게 350,000달러에 판매됐다. ( 다른 사례로  매카시(Paul McCarthy) 작품은 코로나19 감염되어 프랑스에서 격리 중인 고객에게 판매되었다.)


이들이 새로운 고객이었나고요? 아니오. 우리가  아는 경험 많은 컬렉터들이었죠.” 하지만 워스는 선판매 기간이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결과라고 말했다. 갤러리의 고유 디지털 플랫폼과 아트 바젤 뷰잉룸 각각에서, 하우저앤워스 갤러리는 조셉 알버스(Josef Albers ) 작품(600,000달러) 피필로티 리스트(Pipilotti Rist) 작품(140,000달러),  매카시의 작품  점을 판매했다. 기사 발행 시점(2020.3.20.)까지,  미국 고객이 필립 거스턴(Philip Guston) 주요 작품 구매를 진행 중이었다.


아트 바젤의 대표는 아트넷 뉴스를 통해 기술적 결함에 대한 질문에, “새로운 디지털 기술의 도입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몇몇 기술적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시간 동안 너무 많은 유저를 감당하지 못해 25분간 서버가 다운되었죠. 다행히도 저희 기술팀이 빠르게 복구하였고, 지금까지 갤러리스트와 컬렉터 모두에게 아주 만족스러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라며 답했다.


제니 홀저, XX 8 (2015). 아티스트와 하우저앤워스 갤러리 제공.


가고시안 갤러리(Gagosian Gallery) 역시 최적의 조건이 아닌 상황에서도 탄탄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사실 저희는 매일 JPEG 파일(이미지 파일) 통해 작품을 판매하고 있으니 이런 상황이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가는  예정된 일이었죠.” 가고시안 갤러리 디렉터  오를로프스키(Sam Orlofsky) 덧붙였다. “그렇긴 하지만, 지금의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상황은 매우 불확실합니다.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도 사람들이 기꺼이 거액의 작품을 구매한다는  저희에겐 놀랍고 기쁜 일이죠.”


금요일까지, 가고시안 갤러리는 26만달러에서 130만달러(120 유로) 이르는 판매를 6 기록했다. 게오르그 바젤리츠(Georg Baselitz) 회화 작품 <The other side of the oil stain> (2019) 120 유로에, 메리 웨더포드(Mary Weatherford) < Splendor in the Grass> (2019) 75 달러에, 테츠야 이시다(Tetsuya Ishida) <Derelict Building Worker’s Chair> (1996) 50 달러에, 쩡판즈(Zeng Fanzhi) <Untitled> (2019) 45 달러, 제니퍼 귀디(Jennifer Guidi) <An Instance of Becoming> (2019) 30 달러, 지아 아이리(Jia Aili) <Youth and Ultramarine> (2019) 26 달러에 팔렸다.


메리 웨더포드,Splendor in the Grass (2019)©️ 메리 웨더포드 Photo: Fredrik Nilsen Studio. 가고시안 갤러리 제공.


오를로프스키는 “몇몇 데이터를 통해 속단하긴 이르다고 할지 모르지만, 중국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았던 중국이 지금은 감염의 하향세를 보이고 있고,  다시 미술 시장에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는 말이죠.”라며 “우리 갤러리의 많은 구매자들이 동북아시아 고객이었습니다.” 밝혔다.


데이빗 즈워너 갤러리(David Zwirner Gallery) 프리뷰 기간에 마마 앤더슨(Mamma Andersson) 작품을 40 달러에, 루카스 아루다(Lucas Arruda) 작품을 10 달러에, 마를렌 뒤마(Marlene Dumas) 작품을 260 달러에,  튀이만(Luc Tuymans) 작품을 200 달러, 노아 데이비스(Noah Davis) 작품을 36 달러, 리우 (Liu Ye) 작품을 50 달러에 판매했다. 갤러리는 오프닝  날에 들어온 구매 문의의 23% 미국에서, 46% 아시아에서, 31% 유럽에서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하우저앤워스, 데이빗 즈워너, 가고시안과 같은 대형 갤러리의 온라인 뷰잉룸을 통한 고가의 작품 판매 실적이  좋은 것에 비해, 중소 갤러리들의 소식은 잠잠하다. 고유의 디지털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갤러리들이 페어 오프닝에 대비하고 아트 바젤 홈페이지가 다운되었을 동안 판매를 하기에 보다 용이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아트 바젤 디렉터 마크 스피글러 (Marc Spiegler) “참가한 갤러리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중소 갤러리들은 우리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뷰잉룸이라는 가능성을 검토하고 새로운 잠재 구매자를 만나는 기회로 삼고 있고, 대형 블루칩 갤러리들은 고유의 디지털 플랫폼을 동시에 홍보하면서   효과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라고 밝히며, “아트 페어에 직접 방문하는 경험을 대체할  없지만, 전세계의 VIP고객들은 하나의 디지털 공간에서 2천여  이상의 훌륭한 작품을   있다는 사실에 또한 열광하고 있습니다.”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의 제시카 실버만 갤러리(Jessica Silverman Gallery) 우디  오델로(Woody De Othello) 14,000달러에서 18,000달러 사이의  점의 회화 작품과  점의 조각 작품을 판매했다. “우리 갤러리는 온라인 뷰잉룸에서 기술적 결함이 나타나지 않았어요.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 인터넷이  느리긴 했지만요.”


실버만은 “전세계가 신체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아트 바젤이 구축하고 홍보한 온라인 플랫폼이라는 기회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우리 갤러리는 컬렉터들에게 균형 잡힌 시각으로 인류의 큰 그림을 보게 하는 예술 작품들을 판매하고, 이를 통해 우리 아티스트들이 생계를 유지하고 작품 활동에 여념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에일린 킨셀라 Eileen Kinsella

시니어 마켓 에디터





Emily's Comment:

코로나19로 삶의 다양한 방면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요즘, 명실공히 세계 대표 아트페어인 아트 바젤 역시 3월에 홍콩에서 예정되었던 페어를 취소하고 '온라인 뷰잉룸'이라는 방식을 발빠르게 도입했는데요. 3월 18일-20일은 VIP만이, 20일-25일은 일반인 누구나 홈페이지에 접속해 각 갤러리의 작품 이미지와 가격을 포함한 정보를 열람하고 갤러리 측에 구매 문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일반 관람객으로서 페어에 직접 가지 않아도 미술계 동향을 엿볼 수 있는 기회라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았는데, 갤러리스트들의 입장은 어땠을까요? 온라인 뷰잉룸 VIP 프리뷰 기간 대형 갤러리와 중소 갤러리의 판매 실적을 비교하며 갤러리스트의 입장에서 온라인 뷰잉룸 시스템의 이모저모를 확인할 수 있는 기사였습니다.


번역/ Emily Chae

오역, 오타 정정 및 기타 의견은 댓글로,

미술 분야 영한/한영 번역 관련 문의는 

emilychae0142@gmail.com 으로 보내주세요.

.

매거진의 이전글 Weekly Art Emily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