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넷째 주
원문 기사:
After Dubai’s Biggest Art Fair Was Cancelled, the UAE Government Swiftly Purchased More Than $400,000 of Work by Local Artists by Taylor Dafoe, artnet News, March 25, 2020
https://news.artnet.com/market/uae-government-bought-400000-artwork-1815861
전세계적 코로나19 위기 상황으로 아트 두바이(Art Dubai)를 비롯한 아랍 에미리트 연합국(UAE)의 여러 예술 행사가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지역 갤러리와 아티스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직접 국고를 열어 작품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몇 주간 공공 문화 외교 정책부(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s Office of Public and Cultural Diplomacy)는 아랍 에미리트 작가들의 작품을 150만 디르함(408,000달러) 어치 이상 사들였다. 구입한 작품들은 비공식적으로 ‘대사관 속 예술가들(Artists in Embassies)’이라 불리는 프로그램을 통해 전세계 UAE 대사관에 전시될 예정이다(이는 자국 작가들의 작품을 전세계 대사관에 전시하는 미국의 ‘대사관 속 예술(Art in Embassies)’프로그램과 유사하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고안된 것이지만, 외교부는 위기 상황에 처한 자국의 예술 공동체를 지원하기 위한 방책으로 프로그램을 계획보다 앞당겨 시작했다.
자키 누사이베(Zaki Nusseibeh) 국무장관은 ‘더 내셔널(The National)’지에 “이번 시즌에 계획되었던 많은 예술 행사가 취소된 가운데, 우리 아티스트들에게 ‘연대’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이 메시지는 우리가 아랍의 아티스트들을 깊이 이해하고 지지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들이 국가 정체성에 있어 중요한 부분임을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을 총 감독하는 누사이베 장관은 지금껏 대사관 10곳을 위한 작품을 구입했으며 앞으로도 나머지 주요 대사관들에 설치할 작품들을 추가 구입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아랍의 풍요로운 예술 생태계의 일원 모두를 지원하고 싶습니다.”고 전했다.
예술작품 구매는 큐레이터와 역사가, 그리고 아랍 에미리트의 예술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컬렉션을 구축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의 감수 하에 진행되었다. 누사이베 장관은 각국의 대사관과 작품이 잘 매치될 수 있도록 전세계 외교관들과 상의하기도 했다.
작품들이 설치되기 전 이번 달 말에는 알세칼 에비뉴(Alserkal Avenue)의 주관으로 가상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알세칼은 두바이의 아트 센터로, 실제 공간을 3D로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인터랙티브 웹사이트를 바로 어제 오픈했다.
아랍 에미리트 연합의 가장 큰 국제 예술 행사인 아트 두바이는 14회 행사를 내년 봄으로 연기한 상태로, 지난 월요일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올해 프로그램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현재 아트 두바이 웹사이트에서 토크, 퍼포먼스 등의 프로그램을 관람할 수 있으며 디지털 카탈로그에 소개된 작품들에 대해 문의할 수 있다.
테일러 데포 Taylor Dafoe
뉴스 에디터
Emily's Comment:
흔히들 간과하지만 사실 활발한 예술씬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 중동. 그러나 이번 기사를 통해 특히 아랍 에미리트 연합 정부가 예술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갤러리와 아티스트들을 위해 국가가 '대사관 작품 전시'를 명목으로 작품 구매에 직접 나선 것은 영리하고 대담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세계 많은 미술관과 갤러리가 문을 닫고 예술계 종사자들 역시 해고, 임금 체불, 무급 휴가 등으로 벼랑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 속, 아랍 연합 정부의 적극적 태도가 각국의 예술 지원 정책 마련에 귀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번역/ Emily 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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