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니 스릴 넘치고 조쿠먼

03. 넷플릭스 영화 '콜'

by 에밀리H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국가: 한국

러닝타임 : 112분

개봉 : 2020.11.27

감독 : 이충현

원작 : 영화 <더 콜러>

주연 : 박신혜, 전종서, 김성령, 이엘, 박호산, 오정세 외

시청연령 : 15세 이상 관람가

한 줄 소개 : 시대를 넘은 전화 한 통으로 선 넘는 범죄가 시작된다.

한 줄 감상 : 기회비용에 대해서 제대로 얘기해주는 영화


영화 콜(2020)_런칭 포스터


분명 올해 상반기에 박신혜, 전종서, 김성령 배우님들이 <아는 형님> 나와서 신작 영화 홍보했던 거 같은데 그 뒤로 별다른 소식을 듣지 못했다. 그렇게 상황만 살피고 있나 싶었는데 넷플릭스에 예고편이 떴고 나는 물 흐르듯 봤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3월에 개봉했어야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극장 개봉을 취소하고 이제야 공개가 됐다.


김성령 박신혜 전종서 아는 형님_ 출처 jtbc


배우들이 예능에 나와서 홍보를 할 때 영화에 대한 기대보다 배우들이 예능에 나와서 보여주는 모습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아는 형님을 보면서도 전종서라는 배우에 더욱 눈길이 갔던 것이 사실이다. 전종서 배우의 데뷔작이었던 <버닝>에서도 굉장한 매력을 뿜었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미친 연기를 선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아닌 공포, 스릴러로 간담이 서늘해졌고 여전히 평범한 가정사를 가진 캐릭터 연기와 거리가 먼 박신혜 배우의 노련함이 더해지면서 영화에 엄청 빠져들 수 있었다.


영화 콜(2020)


정말 뜬금없지만 갑자기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이엘 온냐한테 더 이상 이런 역할 안 줬으면 좋겠다. 너무 무섭다. (도깨비에서 삼신할미 역할이나 화유기에서 마 비서 역할들이 임팩트도 있으면서 괜찮은 듯.) 오컬트적인 연기는 간담이 서늘해지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반사적으로 놀랐다... 이 온냐한테 찰떡이기는 하지만... 지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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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누가 제일 불쌍한 캐릭터인지를 찾기보다 누가 제일 '못난 년'(기존에는 'ㅆㄴ'으로 적어놨지만 순화함)인지를 찾는 재미로 보면 된다. 점점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못난 년을 찾는데 큰 어려움은 없지만, 누군가는 죽어야 끝이 날 거 같은 끈질긴 악의 인연은 보는 내내 심장이 쪼그라들게 만들었다. 계속 영상 시간을 확인하면서 언제 끝나는지를 반복 확인해야만 했다.




* 짧은 내용 설명

(스포 있을 예정 주의 바람!)


서연(박신혜)은 핸드폰을 잃어버린 채 집에 왔고, 연락할 방법이 없던 찰나에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무선전화기를 연결하여 핸드폰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계속해서 알 수 없는 소리만 하는 영숙(전종서)의 전화를 받게 되는 것도 모자라 벽 한쪽을 뚫고 보니 지하로 통하는 계단을 발견한다. 지하실에서 찾은 누군가의 일기장을 통해 영숙의 존재를 알게 된 서연은 그 전화가 현재 2019년이 아닌 1999년 세기말에 온 전화라는 걸 깨닫게 된다.


영화 콜(2020)


2019년 서연과 1999년 영숙은 전화를 통해 친구가 된다. 서로의 속 깊은 얘기까지 하면서 친해지게 되는데 때마침 영숙의 신엄마(이엘)는 이사를 가기 위해 집을 내놨고 1999년의 서연이네 가족이 그 집을 보러 오게 된다. 영숙은 재밌는 생각이라면서 서연에게 과거 집 주소를 알아내 화재로 죽을 뻔했던 서연의 아빠(박호산)를 살려낸다. 영숙의 도움으로 2019년의 서연의 삶은 180도 바뀌게 됐다. 하지만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는 법. 영숙의 도움으로 서연은 엄빠와의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됐지만, 영숙은 점점 소홀해지는 서연의 행동에 분노를 느끼다 못해 날카로워졌다. 미안한 마음과 동시에 다시 아빠 없는 삶으로 돌아가게 될까 봐 두려운 서연은 신엄마의 퇴마 굿으로 영숙이 죽게 된다는 기사를 보게 됐고 1999년의 영숙을 살려낸다.


영화 콜(2020)


신엄마의 억압에서 해방된 영숙은 폭주하기 시작했다. 딸기를 주러 온 성호(오정세)를 해치는 것도 모자라 2019년 서연을 협박하기에 이른다. 서연 엄마(김성령)와의 혈투로 모든 것이 끝이 나는 줄 알았다. 이야기는 1999년의 영숙이 눈을 뜨면서 배드 엔딩으로 끝이 난다. 영숙은 다시 1999년의 서연을 붙잡아 놓으면서 2019년의 서연 또한 끝내 벗어나지 못한 상태로 끝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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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숙이는 운도 좋지... 죽지를 않아... 젠장




* 그니까 누가 못난 년이냐면...


모든 이야기를 살펴보면 시발점은 1999년 서연의 '불장난'과 2019년 '핸드폰 분실'이다.


영화 콜(2020)


서연은 화재로 인한 아빠의 죽음이 엄마가 깜빡하고 끄지 못한 가스불에서 시작된 줄로 오해하면서 살았다. 엄마를 원망했고 그만큼 엄마와 서먹한 사이로 지냈다. 하지만 그 불은 1999년 서연의 호기심으로 인해 발생한 거였지만 사고로 인한 충격으로 기억이 왜곡되어 엄마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게 된다.


영화 콜(2020)


2019년 서연은 핸드폰을 분실했고 집 창고에 처박혀 있던 영숙이 사용한 무선전화기를 연결하게 된다. 1999년 선희에게 연결되어야 하는 전화는 2019년 서연에게 연결이 됐고, 그 둘은 그렇게 친해졌다. 1999년에 영숙이 전화를 걸어야지만 2019년과 연결이 됐는데, 이걸 계기로 서연은 신엄마가 봉인해놨던 과거를 깨우는 장본인이 된다.


영화 콜(2020)_ 님아 그 무선전화 연결하지 마오... ㅠ


처음에는 신엄마가 영숙을 정신병자 취급하면서 방에 가두다시피 하는 것도 모자라 퇴마 굿을 하는 걸 보면서 제일 못난 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영숙이 신엄마의 억압에서 벗어나 이상행동을 하더라도 일부는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점차 자신의 주변을 지키려는 서연과 자기 자신을 지키려는 영숙의 이기심이 부딪히면서 최악의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그래서 원인을 제공한 서연도 못됐고 그걸 이용해서 폭주하는 영숙이도 못됐고.... 그냥 최악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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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이 주는 환상


평소에 일절 욕을 안 하던 사람 입에서 육두문자가 나오면 놀라게 된다. 이 사람이 욕을 할 줄 알았나 싶기도 하고, 이렇게 욕을 할 만큼 화가 났나 싶어 의아한다. 욕은 단어 하나에 나쁜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거칠고 불안한 심정을 대변할 때도 있기 때문에 가깝고도 멀게 느껴진다. 그래서 욕에 대한 환상을 가지게 된다.


영화 콜(2020)


이 영화는 두 배우의 욕을 들을 수 있다.

영숙이 분노를 느끼면서 서연이에게 하는 욕은 영숙이의 폭주와 더불어 둘의 관계가 점차 틀어질 거란 걸 암시했다. 하지만... 분명 영숙이 'ㅅㅂ'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인해 분위기가 전환되기는 했지만 뭔가 기생충 제시카 기정의 'ㅅㅂ'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피식 웃어버렸다. 기생충 박소담 배우나 이 영화의 전종서 배우가 연기를 잘하는 것은 맞지만, 뭔가 장면에 따라 한없이 가볍게 느껴지는 욕 연기는 오글거림에 몸서리 처졌다. (*나만 그렇게 느낄 수 있음ㅋㅋㅋ)

잘하는 거 같은데 뭔가 이상해.... 뭔가 부자연스러워 (어디까지나 이러한 생각은 개인적인 거에 지나지 않지만...;;) 뭐... 영화 후반에 박신혜 배우가 하는 욕은 그냥 자체 스킵했다. 욕 자체는 너무도 상스러웠지만 그 욕을 내뱉는 목소리나 억양의 어색함이 느껴져 그냥 나도 모르게 빠르게 감기 버튼을 눌러버렸다.


그러니 욕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왜 그녀들의 입에서 욕이 튀어나와야만 했는지를 생각하면서 보시길... (영화에서 캐릭터가 충분히 화난 상태라는 것만 적절히 인지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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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지적 영숙이 시점


영화 콜(2020)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있는 캐릭터에게 무선전화기 하나 쥐여줬더니 서연이의 아빠의 생사를 가지고 노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앞길을 막는 사람들을 살해했다.


일명 연쇄살인마.


그리고 일방적인 소통만 가능한 무선전화기는 영숙을 더욱 신과 같은 존재로 만들어놨다. 난 권선징악을 최고로 좋아하는데 끝난 줄로만 알았던 영숙의 눈이 기적적으로 떠지는 것도 모자라 2019년의 서연이 그 의자에 결박되어 있으면서 절규한 채 끝이 난다. 진짜 이만해도 서연이한테는 충분히 슬픈데 끝까지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든 모습을 보면서 개미지옥을 간접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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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숙이만 즐겁고 영숙이만 살아남는 더러운 세상....




이전에 넷플릭스에서 독점 공개한 영화 <사냥의 시간>이 떠올라 잠깐 멈칫했지만, <콜> 영화는 꽤나 흥미로웠고 볼만했습니다. <사냥의 시간> 배우들의 연기가 아무리 탄탄하더라도 전반적인 세계관이 너무 부실해서 보는 내내 졸린 눈을 억지로 떠가면서 겨우 봤는데요. <콜> 영화는 이야기의 흡입력이 좋아서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어요. 다만 전종서 배우한테 너무 쫄려서 ㅎㄷㄷ 했다는 점!


좀 의아했던 점은 피 튀기면서 사람이 여럿 죽어나가는데 15세라서 놀랐어요. 선정적인 장면이 없어서 청. 불이 아닌 건가요 ;; 흠...


여하튼! 코시국이 아니었다면 극장에서 큰 스크린에 빵빵한 사운드로 보면 더 재밌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굉장히 볼만한 영화였어요! (이어폰을 꽂고 영화 감상을 하면 더 깊게 몰입할 수 있을 거라고 감독님이 팁을 알려주셨어요!_넷플릭스 인터뷰 영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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