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내용인가 싶어서 봤는데 조쿠먼

06. 넷플릭스 영화 '비치'

by 에밀리H


장르 : 드라마, 어드벤처 (다음 영화 소개에서는 스릴러, 어드벤처로 되어 있음)

국가 : 미국 (다음 영화 소개에서는 영국도 포함)

러닝타임 : 118분

개봉 : 2000.02.03

감독 : 대니 보일

주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시청연령 : 청소년 관람불가

한 줄 소개 : 리처드가 환상의 섬에 정착하려다가 큰 깨달음을 얻게 되는 이야기

한 줄 감상평 :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인간들 사이에서는 영원한 비밀은 없다.(레오나르도 오피피에이 잘생겼다. 틸다 온냐 뱀파이어인 듯.)




1.JPG?type=w773 비치 (The Beach)_2000


어쩌다 보게 됐다.


작년부터 해외여행은 물론이고 국내여행조차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 영상 썸네일이 푸른 빛깔 바다에 제목이 <The beach>라고 되어 있길래 자동 반사적으로 재생 버튼을 눌렀다.


사실 더욱 흥미롭게 느낀 포인트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레오나르도 오피피에이와 틸다 스윈튼 온냐 이름이 출연란에 적혀 있기 때문이었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다.


리처드(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태국 여행을 하다가 카오산 로드에 있는 허름한 호텔에서 프랑스인 남녀 커플과 마약 중독자를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마약 중독자의 이야기를 통해 태국 코사무이 섬에서 서북쪽 방향으로 일반인이 들어가지 못하는 '환상의 섬'이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다음날 리처드는 자살한 마약 중독자가 전달해준 환상의 섬 지도를 얻게 되고, 프랑스 커플을 꼬셔 함께 그 섬을 향해 간다. 우여곡절 끝에 섬에 도착했지만 이미 그 섬에는 틸다 언니와 다른 관광객들이 정착하여 살고 있었다. 자유로움을 느끼며 사는 것도 잠시 리처드가 충동적으로 그려준 카피 지도가 발목을 잡게 되면서 섬 원주민들과의 갈등이 폭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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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인물


영화 비치_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 리처드 역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여행을 하던 청년. 태국의 어느 허름한 호텔에서 만난 낯선 사람이 남긴 지도만 믿고 프랑스인 커플을 꼬셔 모험을 시작한다. 호기심이 많은 건지 아님 무모한 건지. 섬에 도착해서 이미 정착한 사람들과의 화합을 통해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은 쾌락탐닉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이런 행복한 시간들은 오래가지 못했고 한 번의 실수로 인한 후회와 인간의 끝도 없는 욕망을 맛본 후에야 정신을 차리게 되는 인물이다. 이 영화에서 메인 캐릭터인 만큼 굉장히 많은 변화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영화 비치_ 프랑스인 커플


▲ 男 에띠엔 역 (기욤 까네) / 女 프랑수아즈 역 (비르지니 르도엥)


자유로운 영혼의 커플. 안면 튼 지 하루밖에 안된 리처드의 무모한 제안을 받아들이고 함께 환상의 섬을 향해 가는 일에 도전한다. 에띠엔은 프랑스와즈의 바람으로 실연을 당하는 것도 모자라 죽어가는 사람 살리려고 혼자만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뭔가 많이 애잔한 인물이다. 반면 프랑수아즈는 차갑고 도도한 듯 하지만 사랑 앞에서 마음 변하는 일이 누구보다 쉽다. 능동반 / 수동반 그 경계에 애매모호한 위치에 있는 인물이다.


영화 비치_마약 중독자

▲ 대피 역 (로버트 칼라일)


초반에 짧고 굵은 연기를 하고 극 중에서 자살을 한다. 과연 대피가 추천한 환상의 섬을 통해 리처드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영화 비치_틸다 온냐


▲ 살 역 (틸다 스윈튼)


대피와 '환상의 섬' 공동 창립 멤버. 살이 실질적인 리더이기도 하며 그녀 중심으로 섬이 운영된다. 섬 원주민과의 약속을 철저하게 지켜서 섬 생활을 영원히 지속시키고자 노력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위태롭기만 했던 환상의 섬에서의 생활이 리처드 때문에 무너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도 모자라 이기적인 행동으로 모두를 어렵게 만드는 인물이다.




* 환상의 섬 그게 대체 뭐길래


SE-fa799522-804e-457e-8f10-1de29774ae2f.jpg?type=w773 영화 비치_ 환상의 섬으로 가는 지도


영화에서 나온 지도 표기에 따르면 오른쪽 아래에 코사무이 섬이 있고 거기서 조금 위에 팡안섬, 그리고 화살표가 가리키는 쪽에 환상의 섬이 있다. 그곳은 기절할 만큼 아름답고, 황홀하고 죽이는 곳이며, 섬 중앙에 묻혀 있어 흠잡을 데 없는 완벽 그 자체의 섬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병풍으로 가려진 석호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곳으로, 천국에도 이러한 섬은 없을 거라고 잔뜩 기대감을 넣어주었기 때문에 이 얘기를 들은 리처드 포함 모든 사람들의 귀가 팔랑거리는 게 당연한 듯하다. 대쪽 같은 나라도 저렇게 말하면 도전해보고 싶을 거 같다.


SE-c2fe59ac-cbfd-4410-acac-a736881155af.jpg?type=w773 영화 비치_환상의 섬 정보 공유 중


환상의 섬으로 가던 도중의 한 숙박시설에서 리처드는 다른 미국인들의 도움을 받게 된다. 같이 맥주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이들도 환상의 섬에 대한 얘기를 이미 들어서 알고 있었다. 리처드는 모르는 척 듣고 있다가 다음날 이들에게 빌린 티셔츠를 돌려주면서 리처드 본인이 직접 손으로 카피한 지도를 선물로 남기고 온다. 이것 때문에 이 미국인들을 곤란한 상황에 빠트리는 것도 모자라 안타까운 결말을 당하게 만든다. 하지만 어쩌면 리처드는 이들 덕분에 큰 교훈을 얻을 수 있었고, 정신을 차리게 된 계기가 됐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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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진짜 모두가 원하던 환상의 섬일까?(스포有)


8.JPG?type=w773 영화 비치_환상의 섬


이런 곳이 진짜 있을까 의심부터 하게 되지만 새로운 것을 탐닉하기를 원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청년에게는 굉장한 정보였던 것 같다. 이 섬을 오기 위해 여러 번 배를 타는 것도 모자라 직접 헤엄쳐 오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환상의 섬은 몇몇의 여행객들에게 알려진 천상의 낙원 같은 곳일 거라 생각했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정착해 있었고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며 살고 있었다.


더욱이 그곳에 정착한 사람들이 환상의 섬이 선물하는 자연의 여유로움만을 느끼며 최소한의 의식주로 생활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것은 대단한 착각이었다. 의외로 그곳에 정착한 공동체들은 의식주 해결을 위해 각자가 맡은 역할이 있었고 생각보다 도시의 물건들로 갖춰놓으며 살고 있었다.


나 또한 영화 초반에는 이들이 최대한 자연의 것으로 자급자족하면서 살 거라는 착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들은 섬에서 넘쳐나는 대마를 팔아 돈을 모았고 이 돈으로 건전지, 탐폰, 술, 화장지, 식량 등에 소비하며 살고 있었다. 과연 이 모습들이 이들이 꿈꿔왔던 환상의 섬의 모습이었을까.


126F1B10AD56DFAE9B 영화 비치_ 출처 다음 영화 / 님들아, 그 바다를 건너지 마오

위에는 섬 원주민이라고 표현했지만 영화 말미에서 설명하는 바에 따르면 섬 원주민은 '농부'였고, 이들은 생계유지를 위해서는 환상의 섬을 지켜야만 했다.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섬에 외부인을 계속 들이는 만큼 섬이 더럽혀질 것이 때문에 리더인 살(틸다 스윈튼)에게 더 이상 사람을 들여서는 안 된다고 경고를 한 상태였다. 그래서 낯선 이들이 섬에 도착해서 대마밭으로 오면 무차별하게 총을 쏘며 공격을 했다.


살은 이들과의 약속을 어떻게 해서라도 지키기 위해 카피 지도를 남기고 온 리처드를 닦달하게 된 것이다.


천국 같은 곳에 오면 아무런 욕심 없이 순간을 즐기며 살 줄 알았는데 인간의 욕심은 끝도 없이 커져만 갔고 결국에는 모든 것이 파국으로 끝이 났다. 이 섬에서의 생활을 지키기 위해 죽음 앞에서도 한없이 이기적이고도 냉정 해지는 인간의 마음은 깊은 바닷속 수온처럼 차갑게만 느껴졌다.


현실 속에서도 여전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자연을 찾아 떠나고 모험하는 일이 많다. 하지만 직접 눈에 담게 되면 희소성과 만족감은 높지만 그 과정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냥 발전된 문명을 충분히 경험하고 감사하며 사는 것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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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영화여서 약간 촌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을까 싶지만 웬만한 사람들이 비치웨어를 입고 있거나 웃통 까고 있어서 그렇게 세월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단지 현재의 상황을 반영해 본다면 사람들 손에 건전지를 넣고 실행하는 전자 게임기가 아니라 스마트폰이 들려 있었을 거고, 어디서 태양열에너지를 전환해서 쓸 수 있는 장비 들여와서 충전하면서 썼을 거 같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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